기립성 저혈압. 증상과 대처 그리 치료약은?

기립성 저혈압은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일어설 때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특징적인 의학적 상태를 말합니다. 질환으로 인해 장기간의 침상 안정, 노화, 복용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이 원인일 수 있고 이로 인해 현기증, 시야의 흐림, 실신 등의 증상을 유발하여 회복 기간을 늦추거나 일상을 불편하게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 측정 방법,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과 대처 그리 치료약은?

 
 

[목차]
□ 기립성 저혈압?
□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
□ 측정 방법
□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과 대처
□ 기립성 저혈압의 치료는?
□ Summary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은 Orthostatic hypotension, Postural hypotension 등으로 불리며 누운 자세에서 앉거나 일어설 때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혈압 검사상 수축기 혈압이 20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질 때 기립성 저혈압이라 합니다. 
우리 몸에는 폐순환과 체순환이 있습니다. 코와 입을 통해 들어간 산소는 폐에서 '가스교환'으로 혈액 안에 산소를 녹이게 되고(폐순환) 산소를 가득 머금은 혈액은 심장을 통해 온몸으로 순환하며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고(체순환) 다시 심장으로 돌아와 폐에서 가스교환으로 이산화 탄소는 내보내고 산소는 공급받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대표적인 원인은 자율신경계 기능 부전) 온몸으로 순환된 혈액이 심장으로 다시 되돌아오지 못하고 누적이 되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고, 앉거나 일어선 자세에 의해 배꼽 아래로 내려간 혈액은 심장으로 돌아오기 위해 자세나 근육에 의한 압박이 필요한데 이러한 것이 부족할 경우(장기간 침상 안정, 하지 근육 마비 등)에도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은?

기립성 저혈압의 기전

 
일반적으로 바로 누운 자세에서 앉거나 일어서는 직립자세로의 전환은 중력과 자율신경계의 작용으로 인해 몸속 혈액의 재분배를 유발하게 됩니다. 보통 우리 몸의 흉강, 복부, 엉덩이, 다리에는 300 ~ 800ml의 혈액이 고여있는데 누운 자세에서 일어선 자세로 자세변화에 의한 혈액 재분배 시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의 역할이 떨어질 경우 저혈압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노화로 인한 심장 기능 약화
• 항고혈압제 복용(혈압약)
• 항우울제 / 정신질환 치료제
• 파킨슨 치료제
• 당뇨병 환자
• 자가면역질환
• 다계통위축증
• 심장질환
• 길랑바레 증후군
• 중증 뇌졸중
• T6 이상의 척수손상 환자

다계통위축증 MSA

다계통위축증. 파킨슨질환? 소뇌병변?

 

흉추 6번 이상 척수 손상 환자

자율신경 반사부전. 흉추 6번 이상 척수손상 환자가 주의해야 할 합병증

 
 

기립성 저혈압의 측정

Head up tilt test

 

Head up tilt test

기립성 저혈압의 측정은 HUTT(Head up tilt test) 또는 Tilt table test를 통해 진행됩니다. 
측정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5분에서 20분 정도 누운 자세에서 안정을 취합니다. 
2. Tilt table 경사침대에 누워 혈압계를 부착하고 누워있는 상태의 혈압을 측정합니다. 
3. 60도 정도 경사침대를 세워 1분, 3분, 5분 혈압을 측정합니다. 
4. 10분 이후에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측정하는 동안에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우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 발현 즉시 바로 눕혀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측정 시 상태에 대한 질문을 계속하고 신체 증상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들은 저혈압 증상으로 순식간에 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게 된다면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과 대처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과 대처

 
기립성 저혈압 발생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지럼증
• 갑작스런 발한 / 심한 땀 흘림
• 청각 및 시각 장에 / 눈앞이 흐려짐
• 메스꺼움 / 구토
• 의식 소실 / 기절

 
위와 같은 증상이 관찰된다면 즉시 바로 눕혀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 초기 바로 눕혀 경사침대에 의한 고정 스트랩을 풀고 호흡을 원활하게 돕는다면 수분 이내에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하지에 정체되어 있는 혈액순환 기능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리를 들어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빠른 회복을 위한다고 억지로 증상들을 참으면 본인도 모르게 의식을 잃을 수 있으니 증상이 있다면 안정을 취하면서 서서히 접근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치료는?

65세 이상, 당뇨병, 파킨슨 질환, 척수손상 환자들에서 기립성 저혈압은 다소 일반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였다면 약조절이나 변경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질환, 낙상 등으로 질환 초기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재활운동 참여가 어렵거나 회복의 지연이 있다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치료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환자의 약물 수정

환자의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검토는 일반적으로 원인이 되는 약물인 항고혈압제(혈압약), 항우울제, 항파킨슨제 등을 먼저 고려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동반 질환, 허약성, 기능 수행, 낙상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비약물적 치료

일상적 움직임에 문제가 없는 분들의 경우 생활습관의 변화로도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빠르게 않거나 일어서지 않기
• 일어설 때 단계적으로 일어서기(앉아있고 - 증상 확인 후 - 일어서고 - 증상 확인 후 - 걷기)
• 고온의 환경에서 일어설 때 주의
• 과식 후 일어설때 주의(식사량이 많으면 혈액이 내장기관으로 쏠리게 됩니다.)
• 낮시간에 장시간 누워있지 않기
• 취침 시 상체를 15 ~ 30cm 높이고 자기
• 물 섭취량 증가(하루 2 ~ 3L)
• 염분 섭취량 증가(하루 10g)
• 일어서서 물 500mL를 2~3분 이내에 마시기(기립성 저혈압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하체 근력운동(스쿼트, 뒤꿈치 들기 등)
• 탄력 스타킹과 복대 착용(하지와 복부의 압박으로 혈액 순환 보조)

 

가정에서 근력운동 하기

회복기 맨몸운동. 집에서 근력운동 하기

 
거동이 가능한 분이라면 기립 자세에서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물 500mL를 3분 이내에 섭취하면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뇌졸중, 파킨슨 질환, 다계통 위축증, 척수손상 등으로 움직임이 불편한 분들은 발목과 종아리를 조여주는 압박 스타킹과 복압을 증가시켜 주는 복대 착용이 저혈압 방지와 기립 시 혈액 재분배에 도움이 됩니다. 
다리로 내려간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근육의 꾸준한 수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아래와 같은 혈압을 높여주는 자세도 도움이 됩니다. 
 

혈압을 높여주는 자세

 
 

 

3. 약물을 통한 치료

약물을 통한 기립성 저혈압 치료

 
비약물적 치료로 생활습관 개선이 도움 되지 않는다면 약리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기립성 저혈압 치료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알파1 수용체 : 미드론, 페닐에프린염산염
• 항콜린에스테라아제 : 메스티논
• 부신피질호르몬제 : 플로리네프

 

Summary

• 파킨슨,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상 등으로 약을 복용하다 기립성 저혈압이 오는 경우는 약의 부작용으로 저혈압 증상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적절한 약물의 용량이나 성분을 변경하며 맞춰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낙상, 골절, 기타 수술 이후 회복과정에서 침상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재활을 위해 일어섰을 때 기립성 저혈압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서서히 앉아있는 시간부터 길게 가져가시면 금방 회복될 수 있습니다.
•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다계통위축증, 길랑바레 증후군 등 신경학적 증상과 자율신경 기능 부전으로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는 경우 약물 복용과 함께 종아리 압박 스타킹, 복대 등을 착용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상황에 따른 적절한 조치로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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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을 숙지한다면
증상을 개선하고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