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은 압력이나 마찰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히 중환자실 치료나 장기간 침상생활을 해오신 분들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욕창으로 인해 치료나 입원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회복을 더디게 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미리 알아두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조기 발견으로 심각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욕창의 발생 원인과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욕창이란?
♤ 욕창의 발생 원리
♤ 욕창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
♤ 욕창의 4단계
단계별 욕창의 회복 기간
♤ 욕창의 예방
♤ 욕창의 치료
욕창이란?
욕창(Pressure Ulcer 또는 Bed sores 또는 Decubitus ulcer)은 우리 몸의 특정 부위(주로 뼈가 돌출된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 마찰, 비트는 힘 등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때 피부와 주변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감각이 없는 척수손상 마비 환자, 의식이나 인지가 부족해 의사표현이 부족한 환자, 몸이 뻣뻣하고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 체중이 빠져 돌출된 뼈와 피부 사이가 얇은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쉬우며 의료진, 가족, 간병인의 주의 부족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욕창의 발생 원리
- 지속적인 압박
- 마찰
- 전단력
- 혈액 공급 방해
욕창을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지속적인 압박(continous pressure)과 마찰(friction) 그리고 전단력(shear force)입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욕창은 피부의 이상적인 혈액 공급을 방해하여 피부를 손상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며 심하면 조직의 괴사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환자가 침대나 휠체어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경우 체중지지 부위에는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마찰과 전단력이 생겨 피부와 주변 조직에 상처를 일으키게 됩니다. 감각이 전혀 없는 척수손상 마비 환자나 몸의 긴장도가 높아 경직이나 강직으로 뻣뻣한 뇌졸중 환자, 당뇨발이 있는 당뇨병 환자, 인지저하나 의사표현이 어려운 환자, 체중이 빠져 피부층이 얇은 환자들은 1시간 이내에도 욕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긁힌 상처가 있는 부위가 있다면 즉각적인 처치와 드레싱이 필요합니다. 상처가 소독되지 않고 젖은 상태로 방치하게 된다면 균에 감염되어 욕창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밖에 환자가 대변이나 소변을 본 후 바로바로 용변을 치워주지 않으면 균과 습한 환경으로 인해 감염을 일으키고 욕창을 심하게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욕창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
- 머리 뒤쪽
- 귀
- 어깨, 날개뼈
- 팔꿈치
- 꼬리뼈
- 골반
- 대퇴골두
- 무릎 안쪽 뼈 튀어나온 곳
- 복숭아뼈
- 뒤꿈치
욕창은 앉거나 누웠을 때 지속적인 압박이 발생하는 곳과 뼈가 튀어나와 피부층이 얇아진 곳에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척수손상 환자나 인지 손상 환자들에게 발생하기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욕창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
엉덩이의 꼬리뼈 > 대퇴골두, 골반 > 뒤꿈치 > 귀
대표적으로 엉덩이의 꼬리뼈 부분이 흔하며 의외로 귀부분에 욕창이 쉽게 발생합니다. 이는 환자들이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머리의 무게에 의해 지속적으로 귀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발생하기 쉬워 신경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욕창의 4단계
욕창은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욕창 1단계 : 지속적인 압박이나 마찰이 생긴 부위에 피부가 손상되진 않았지만 피부가 붉게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합니다.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들에서는 파란색이나 보라색으로 보이기도 하며 주로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발생합니다.
- 욕창 2단계 : 표피와 진피층의 피부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로 인해 얕은 상처와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주변부에 붉게 피부 변색이 나타나며 퍼질 수 있습니다.
- 욕창 3단계 : 지방이 있는 피하조직까지 손상이 깊어지며 고름에 의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병변부위는 작은 분화구처럼 파인 모습이 확연히 관찰되기 시작하며 근육이나 힘줄, 뼈등은 아직 보이지는 않습니다.
- 욕창 4단계 : 뼈, 힘줄, 인대, 근육 등이 노출될 정도로 상처부위가 깊게 파이고 주변 조직의 소실이 있습니다. 가장 심한 단계로 상처의 감염 가능성이 높고 치료가 가장 어렵습니다.
단계별 욕창의 회복 기간
- 1단계 욕창의 경우 지속적인 압력이나 원인이 되는 상황을 제거하면 3 ~ 4일 이내에 해소될 수 있습니다.
- 2단계 욕창은 4일에서 3주 사이 해결될 수 있으며 압박을 제거하고 병변 부위에 패드를 부착하며 몸의 위치를 자주 바꿔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3, 4단계가 될 때까지 방치하게 되면 뼈까지 감염이 될 수 있고 패혈증(혈류 감염)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4단계 욕창의 경우 완치에 4~6개월가량 소요될 수 있으며 적철한 처치를 받지 못하면 1년 이내에 사망률이 6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욕창의 예방
욕창은 의료인과 가족들 혹은 간병인의 욕창에 대한 인지와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빨리 발견하면 조기에 해결될 수 있으나 늦어져 3단계(3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치료기간이 4개월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욕창의 예방법
- 1 ~ 2시간 간격으로 신체 위치 변경
- 피부의 뼈 부위에 압력을 완화하는 패드 부착
- 공기 혹은 젤 형태의 매트리스와 휠체어 쿠션 사용
- 병변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건조하게 유지
- 병변부위 마찰 피하기
- 병변 부위 피부가 젖지 않도록 주의
- 신체가 닿는 부위에 시트나 침구가 주름 잡히지 않도록 주의
- 보습 크림과 피부 보호제 사용
- 수시로 신체의 뼈 돌출부위 눈으로 확인
- 체중 감소 시 특히 주의
욕창 부위는 적당한 습기가 필요합니다. 병변부위가 완전히 건조되어 말라있는 상태가 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손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완전히 건조되지 않도록 보습제나 습윤밴드(하이드로 콜라이드 밴드)를 적절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상처 깊이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표피층의 상처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약 6 ~ 7일, 습윤 환경이 유지되면 약 4일 정도면 회복이 된다고 합니다.
욕창의 치료
욕창 치료의 가장 최선은 예방이며 1, 2단계에 조기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예방 및 욕창 방지를 위한 체위 변경(자세 변경)
환자의 중증도가 심하고 감각 저하나 의사표현이 어려운 환자일수록 최소 2시간마다 자세변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되는 부위가 없도록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1, 2단계 욕창으로 진행된 경우 외과적 치료 없이 체위 변경, 위생 관리, 압박이나 마찰 감소를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욕창으로 인한 손상 부위가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습니다.
- 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고개는 가운데로 정렬시키고 팔꿈치에 과한 압박이 가해지지 않도록 확인하며 무릎과 발목 밑에 쿠션을 받쳐 뒤꿈치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옆으로 눕는 자세는 쿠션이나 쇄기형 쿠션을 활용하여 30도 정도 돌려주시고 귀가 접히지 않게 확인하고 무릎 사이 쿠션으로 압박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와 같이 욕창을 예방하거나 욕창의 진행을 막기 위해 바로 누운 자세 > 30도 옆으로 누운 자세 > 90도 옆으로 누운 자세를 번갈아 가며 체위 변경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왼쪽은 기존 방식의 전통적인 체위변환 자세이며 오른쪽은 담요와 베개를 더 많이 활용하여 옆으로 30도 누운 자세에서도 서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몸의 중립자세를 유지하고 90도 옆으로 누웠을 때는 받쳐주는 쿠션의 높이를 높여 몸통의 회전을 최소화하고 아래쪽 무릎도 살짝 구부려주는 자세를 취합니다.
욕창의 비약물 치료
- 1단계 욕창이나 2단계 초기 욕창의 경우 상처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투명 필름을 사용하여 드레싱 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명 필름 드레싱(Transparent polyurethane film dressing)은 마찰이 있는 부분의 욕창 예방을 목적으로 욕창 위험 부위에 부착하여 상처부위를 관찰하고 다음 단계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출물의 흡수 역할은 없어 삼출물이 많거나 감염의 위험이 있는 욕창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 2단계와 3단계 욕창에서 상처가 넓으면서 편평한 모양의 병변(깊지 않은)인 경우 삼출물의 흡수와 수분 공급의 효과가 있는 하이드로 콜로이드 드레싱이나 하이드로겔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출물이 적고 건조한 상태의 욕창이라면 하이드로겔이 적절하며 적당한 정도의 삼출물의 흡수와 습윤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하이드로 콜로이드 드레싱이 적합합니다. 삼출물이 많은 경우에는 흡수능력이 높은 폴리우레탄 폼을 사용하여 흡수와 쿠션에 의한 상처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단 건조한 상처에는 폼 소재의 밴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3단계 후반, 4단계 욕창의 경우 체위 변경과 비수술적 치료 만으로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수술적 방법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상처를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 투명 필름 드레싱 : 옵사이트(Op-site), 테가덤(Tegaderm) 등
- 폼 드레싱 : 알레빈(Allevyn) 등
- 하이드로겔(수화겔) : 솔로사이트겔(Solosite gel), 인트라사이트겔(Intrasite gel) 등
- 하이드로 콜로이드 드레싱 : 듀오덤(Duoderm), 테가소브(Tegasorb), 레플리캐어(Replicare) 등
염증이 없는 욕창은 적절한 치료가 시작된 후 2 ~ 4주 이내에 치유되고 있는 소견이 관찰되어야 합니다. 치유의 경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치료 방법으로 수정해야 합니다.
영양 부족은 욕창 발생의 위험 요소로 환자에서 알부민 수치가 3.5g/dL보다 낮거나 체중이 15% 이상 감소한 경우 심각한 영양 부족을 의미하며 추가적인 고열량식이의 영양공급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30 ~ 35 cal/kg/day의 열량 섭취와 1.25 ~ 1.5g/kg/day 단백질 섭취를 권장합니다.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상처 회복이 도움이 되며 생선, 치즈, 우류, 참치 등의 고단백 음식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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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욕창의 원인과 예방법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성을 알고
의료진과 가족의 관심으로예방하는 것입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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