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 반사부전. 흉추 6번 이상 척수손상 환자가 주의해야 할 합병증

자율신경 반사부전 Autonomic Dysreflexia. 흉추 6번 이상의 척수손상 환자에게서 갑작스러운 두통, 발열, 땀, 혈압상승이 나타난다면 자율신경 반사부전증을 생각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환자가 안전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척수손상 환자가 주의해야 할 합병증인 자율신경 반사부전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자율신경 반사부전. 흉추 6번 이상 척수손상 환자가 주의해야 할 합병증

 

자율신경 반사부전은?

AD. Autonomic Dysreflexia, 말 그대로 자율신경에서 반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상태, 자율신경 반사부전입니다. 

용어도 어렵고 입에 잘 붙지 않는 의학용어입니다. 

우리 몸은 이상감각이나 통증등 유해자극을 몸에서 인지하면 이를 신호로 바꿔 뇌로 보냅니다. 뇌에서는 이 신호를 해석하여 다시 신체로 이에 대한 반응을 내려보내는데 척수손상 환자의 경우 손상된 척수부위 위쪽과 아래쪽에서 신호에 대한 반응이 다르나 나타나 환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증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주로 혈압, 심박수 등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자율신경계 반응에 대한 척수손상 위, 아래의 반사 불균형이기 때문에 'Autonomic Dysreflexia 자율신경 반사부전'이란 용어가 붙게 되었습니다. 

 

자율신경 반사부전증 f. National Rehabilitation Hospital

 

 

자율신경 반사부전은 흉추 6번 이상의 척수손상 환자(Above T6 SCI)의 50~70% 정도에서 발생하며 경추손상 환자들은 대부분 자율신경 반사부전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언제 처음 나타나나요?

흉추 6번 이상의 척수손상 환자에서 초기에는 Spinal shock '척수 쇼크'기간이 1개월정도 지속됩니다. 이 기간에는 마비 측 이하로 신체의 긴장도가 저하되어 축 처져있게 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서 긴장도가 점점 높아지게 됩니다. 

자율신경 반사부전은 흉추 6번 이상의 척수손상 환자에게서 손상 후 척수 쇼크기간이 지난 2~3개월 후에 처음 나타나며 늦어도 1년 이내에는 처음 경험하게 됩니다. (흉추 6번 이상 척수손상 환자의 50~70%)

 

기립성 저혈압 Vs 자율신경 반사부전

기립성 저혈압은 상부흉추 이상(Above T6 SCI)의 척수손상 환자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는 재활 초기 환자에게 앉기 연습이나 경사침대(Tiliting table)를 통한 서기연습을 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환자가 앉거나 일어섰을 때 심장이 중력에 대응하여 혈액을 더 높은 곳으로 전달해 줘야 하는데 부족해 나타나는 저혈압 증상 입니다. 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앉거나 서는 심장과 머리의 높이에 따라 나타나게 됩니다. 

 

 

반면 자율신경 반사부전은 척수손상부위 이하에서 환자는 마비로 못 느끼는 방광의 압박이나 경련, 통증이나 골절등의 이상감각이 전달되어 이후 나타나는 반응의 불균형으로 환자는 갑작스런 두통이나 오한, 땀, 피부 홍조 등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는 원인이 유해자극에 의해 나타나므로 기립성 저혈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율신경 반사부전의 이유는?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교감신경 : 스트레스, 위험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신체증상
• 부교감신경 : 교감신경과 반대로 휴식과 소화의 신체반응을 담당

쉽게 얘기하면 공포영화를 봤을 때 혹은 위험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동공이 확장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호흡이 빨라지고, 긴장하여 손이 축축해지는 증상 등이 교감신경의 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고 부교감신경의 반응은 휴식이나 식사 시 심장박동을 부드럽게 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촉진시키고, 심신을 이완상태로 조정하는 반응입니다. 

 

자율신경 반사부전증 이유 f. Mayo Clinic

 

 

위 그림의 1번에서 7번까지 번호순으로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1. 방광의 팽창이나 변비등에 의한 유해자극 발생

2. 자극 신호가 척수신경으로 전달

3. 교감신경계 작용

4. 혈관 수축

5. 혈관 수축에 의한 혈압 상승

6. 대동맥 벽의 Baroreceptor 압력수용기에서 높아진 혈압을 감지하고 뇌로 신호를 보냄

7A. 이에 대한 부교감신경의 반응으로 심장을 느리게 뛰게 하고 혈관을 확장시킴

7B. 하지만 척수손상 이하(T6 이하)로 전달되지 않아 손상부위 위와 아래 불균형이 생김

 

이에 대한 반응으로 환자는 갑작스런 두통과 땀, 신체 위부분에서 홍조 등을 보입니다. 

 

자율신경 반사부전의 증상은?

자율신경 반사부전 Autonomic Dysreflexia 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 수축기 혈압 150mmHg 이상
• 혹은 평상시 혈압보다 40mmHg 이상 높은 경우
• 척수손상 부위 이상에서 과도한 발한과 땀, 피부 홍조
• 척수손상 부위 이하에서 건조하고 창백한 피부
• 메스꺼움과 구토
• 흐려지는 시야
• 불안함, 답답함

 

이런 증상이 계속되고 심해지면 의식을 잃고 낙상하거나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유발 요인은?

자율신경계 반사부전을 일으키는 요인은 방광과 장의 문제가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일반적으로 소, 대변이 급할때 느껴지는 신체의 반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빨리 화장실에 가서 이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데 거리가 멀고, 방법이 없으면 머리가 쭈뼛쭈뼛 서고, 부르르 떨리며, 몸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척수손상 환자들은 마비로 이런 느낌은 없지만 신체에서는 이에 반응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방광 경련
• 요로 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UTI)
• 변비
• 욕창
• 상처
• 골절
• 조이는 옷
• 내성발톱에 의한 통증

 

발생시 조치는?

자율신경 반사부전이 나타나면 의식을 잃거나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환자를 똑바로 앉히고, 조이는 옷이나 벨트는 풀어 혈압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설이 가능하다면 2~3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율신경 반사부전은 유발 요인을 제거하면 바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찾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방광과 장의 문제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광의 배액관이 잠겨있는지, 소변 주머니가 가득 차 있는지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풀어주고 비워주는 것 그리고 옷을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변비가 있는지, 혹시 모를 타박상이나 골절로 인한 통증부위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갑작스런 앉기나 서기로 인해 발생하므로 환자를 바로 눕히고 상태를 확인하면 됩니다.)

 

예방할 수 있나요?

평상시 환자가 이를 경험하고 인지하고 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환자 스스로 흉추 6번 이상의 척수손상을 가지고 있고 자율신경 반사부전을 경험하였다면 비슷한 증상 발현 시 초기에 주변에 알리고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방광의 배액 상태(소변 주머니)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비워줍니다. 
• 청결을 유지하고 요로 감염을 예방합니다. 
•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배변 관리를 합니다. 
• 감각이 떨어지는 부위를 눈으로 확인하고 통증을 관리합니다. 
• 욕창이나 피부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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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Above T6 SCI 흉추 6번 이상의

척수손상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율신경 반사부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인지하고 있으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갖고 수시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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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