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과 척수손상은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 중추신경계 질환입니다.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를 말하는 것으로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받아들여 통합하며 움직임의 명령을 내리고 척수를 통해 우리 몸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중추입니다. 뇌와 척수의 손상은 팔과 다리의 의도하지 않은 뻣뻣함(강직, 경직)이나 완전 마비를 일으켜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일상을 불편하게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뇌졸중, 척수손상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의 방문 재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중추신경계 질환이 심각한 이유는?
♥ 중추신경계 질환은 재활치료로 좋아질 수 있나요?
♥ 발병하면 1년은 서울, 수도권 병원 쇼핑?, 병원 라운딩?
♥ 개인적인 조언은?
♥ 방문재활, 홈티 추천 베프가이!!
중추신경계 질환이 심각한 이유는?
우리 몸의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와 말초신경계(Peripheral Nervous System, PNS)로 나눌 수 있습니다. 뇌, Brain에 발생한 출혈, 혈관의 막힘 등을 뇌졸중이라 하며 뇌종양이나 외상에 의한 뇌 손상의 경우 뇌병변이라고 합니다. 척수는 각종 반사작용과 뇌와 말초신경 사이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로 이 부분의 손상 시 손상 위치에 따라 하지마비와 사지마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암이 전이되어 척수 신경을 누르고 있거나 디스크에 의한 척수 압박, 외상에 의한 직접적인 척수 손상도 척수에 생긴 병변으로 중추신경계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은 척수로부터 뻗어 나온 신경이 온몸에 퍼져 근육의 움직임을 신호를 전달하고 온몸으로부터 감각 신호를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말초신경도 마찬가지로 신경에 발생한 염증이나 말초성 신경병증 등으로 일상을 불편하게 하는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계 질환
-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두부 외상으로 인한 뇌손상 등
- 척수손상, 종양, 디스크, 협착증 등에 의한 척수 압박, 척수신경 퇴행이나 변성
말초신경계 질환
- 신경에 발생한 염증
- 말초성 신경 병증
말초신경 병변의 경우 손상 부위가 적고 어느 정도 신경 재생이 가능하여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추신경계 질환이 심각한 이유는 뇌와 척수의 신경 재생이 어려워 회복이 더디고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부위 운동 마비나 감각신경 마비로 남은 여생을 후유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추신경계 질환은 재활치료로 좋아질 수 있나요?
위 그래프는 '뇌졸중 기능회복 곡선'으로 뇌졸중 발병 후 개월에 따른 회복의 정도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이는 뇌졸중 뿐만 아니라 다른 중추신경계 질환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그래프의 기울기가 곧 회복의 정도를 나타내는데 발병 1개월 안에 회복력이 가장 좋고 6개월, 1년,,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력은 더디게 증가합니다. 환자의 나이, 재활에 대한 동기 등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능이 다시 퇴행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발병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도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뇌출혈, 경색, 신경 손상의 경중에 따라 입원치료를 통해 추가 손상은 없는지 다른 합병증의 위험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고 상태에 맞는 약처방과 재활을 병행해야 합니다.
중추신경계 질환도 재활을 통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한계는 있지만
질환의 경중에 따른 올바른 접근과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발병하면 1년은 서울, 수도권 병원 쇼핑? 병원 투어? 병원 라운딩?
발병하면 최소 1년은 서울, 수도권 병원 쇼핑, 병원 투어, 병원 라운딩,,
특히 중증의 환자들 치료하면서 보호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적어도 1년은 서울, 경기지방에 있으면서 입원치료를 계속해야 회복할 수 있다고,,,
그래서 보호자들 사이에는 병원 쇼핑, 병원 투어, 병원 라운딩이라는 말들이 나돌 정도입니다.
대형병원, 종합병원급의 중대형 병원은 3차 의료기관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환자들의 입원기간인 '재원일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3차 병원에서는 급하고 심각한 수술을 위주로 진행하되 수술 후에는 빠른 퇴원으로 2차, 1차 병원에서 남은 처치를 진행하라는 취지입니다.
(역으로 3차 병원 진료 시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 병원 진료를 통한 '진료 의뢰서'를 꼭 받아야만 대학병원, 종합병원 진료를 볼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과연 환자의 입장과 현실을 반영한 정책인지는 의문입니다.
3차 병원에서는,,
- 각종 검사비와 수술비로 환자 부담이 커집니다.
- 중환자실만 갔다 와도 입원 치료비 부담이 껑충 뜁니다.
- 허울뿐인 '간호간병 통합 시스템', 간병인 비용과 이들 비위 맞추는데 허리가 휘청합니다.
- 경과관찰을 위한 수술 전 후 '여러 가지 평가'는 과잉은 아닌지 의문이고 입원비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 3차 병원 입원기간은 적게는 1주에서 길어야 4 ~ 6주입니다.
- 응급 처치나 수술 이후 재활을 시작하려고 하면 퇴원을 준비해야 합니다.
- 다른 큰 병원들을 알아보았으나 이미 '진료 대기만 3개월 이상'입니다.
- 다른 대형병원 입원을 위해 중간에 잠깐 재활병원으로(2차 병원) 가야 하는데 이미 시설이나 환경, 재활 치료에 대한 눈높이가 다릅니다.
- 다음 병원 입원과 동시에 그다음 입원할 병원을 알아보고 '입원 대기'를 시작합니다.
- 환자나 보호자가 지치기 전까지 위 내용들을 반복합니다.
개인적인 조언은?
저는 서울 송파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20여 년 동안 성인, 소아 재활치료를 해왔습니다.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위 '기능회복 곡선'에서 설명드렸듯이 중추신경계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재활의 골든 타임은 발병 후 1개월이고 이후 6개월은(길게 보면 1년까지)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의 기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성 병변이 아니고 다른 합병증이 없다는 전제 하에)
이후에는 기능회복의 정점 혹은 정체기에 도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현 상태에서 회복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거나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중추신경계 질환의 실질적인 재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적 의견입니다.)
- 최소 3개월은 입원치료를 통한 집중 재활치료로 보행능력 회복과 합병증 방지를 목적으로 합니다.
- 보조도구를 이용한 최소한의 보행능력이 확보되었다면 통원치료, 가정방문 재활을 집중적으로 시행합니다.
- 입원치료받았던 곳에서 통원치료를 한다면 가장 좋습니다. 이마저도 주 1 ~ 2회, 치료 대기가 있어 서둘러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병원 치료와 더불어 가족들이 운동을 시켜주거나 가정방문 재활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아무리 이름 있고 좋은 병원도 환자와 맞지 않는 의료진, 치료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뇌졸중, 척수손상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은 발병 후 1년 동안은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고 잔존 기능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특히 발병 후 1 ~ 3개월은 입원치료를 통한 집중 재활을 받고 이후 보행회복에 따라 통원치료나 방문재활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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