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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관련 지식

척수손상이란? 척수손상의 분류와 예후

by 베프가이 2023. 10. 19.

뇌와 척수는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인 중추신경입니다. 뇌의 손상은 뇌졸중, 척수의 손상은 전신마비 혹은 하반신 마비를 보이게 됩니다. 척수손상이라 하면 예전에는 사고, 낙상에 의한 손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암이 척수로 전이되어 척수를 압박해 나타나는 비외상성 손상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척수손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척수손상이란? 척수손상의 분류와 예후

 

 

원인에 따른 척수손상 분류는 크게 외상성 척수손상과 비외상성 척수손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상성 척수손상 Vs. 비외상성 척수손상

외상성 척수손상과 비외상성 척수손상

 

외상성 척수손상

말 그대로 사고에 의해 나타나는 척수손상

  • 교통사고
  • 낙상
  • 폭력
  • 스포츠 손상(다이빙, 덤블링, 자전거 등)

 

외상성 척수손상은 말할 것도 없이 활동량이 많은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교통사고가 많습니다.

연령에 따라서 젊은층은 스포츠 손상이 많습니다. 주로 물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고 뛰어드는 다이빙 사고, 방방장에서 덤블링등이 주된 이유이고 자전거를 타다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목이 꺾이는 사고도 은근히(?) 많이 발생합니다. 고령층에서 집을 관리하다 혹은 일을 하다 사다리나 축대등에서 뒤로 떨이지면서 발생하는 낙상에 의해 많이 나타납니다. 

 

비외상성 척수손상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척수손상을 비외상성 척수손상이라고 합니다. 

비외상성 척수손상
비외상성 척수손상

 

  • 선천적 문제 : Spinal bifida 이분 척추증 등
  • 중추신경계 퇴생성 질환 : Spinal muscular atrophy 척수근위축증,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루게릭, Hereditary spastic paraparesis 유전상 경직성 하반신마비 등
  • 감염, 염증성 질환 : Transverse myelitis 횡단척수염, Multiple sclerosis 다발성 경화증 등
  • 퇴행성 질환 : Stenosis 협착증 등
  • 종양 : 척수 원발성 종양, 전이성 척수 종양

 

 

척수 종양. 암 전이의 결과

대부분의 척수 종양은 암이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척추와 척수 쪽으로 퍼진(전이된) 결과로 발생합니다. 종양의 신경 압박 정도에 따라 척수손상 환자와 비슷한 압박부위 이하로 감각신경과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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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외상성 척수손상에는 선천적 문제로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 마비인 아기들도 있고 디스크 손상이나 협착증 등이 심해져 마비가 오는 경우, 염증이나 감염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마비가 오는 경우 그리고 암 전이에 의해 척수가 눌려 마비가 오는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 추세는 사고나 낙상에 의한 척수손상 보다는 질병에 의한 이차적 문제로 발생하는 비외상성 척수손상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손상 부위에 따른 척수손상 분류

척수손상의 손상 부위에 따른 분류는 크게 Tetraplegia or Quadriplegia 사지 마비와 Paraplegia 하반신 마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를 나누는 기준은 경추를 기준으로 하기도 하고 T6 흉추 6번을 기준으로 하기도 하지만 쉽게 양 팔의 마비가 있고 근육의 약화가 있다면 사지마비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지 마비와 하반신 마비
사지 마비와 하반신 마비

 

  • Cervical 경추에서도 C3, C4 등 상위 손상으로 갈수록 호흡근과 횡격막을 조절하는 신경 손상으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경추 하위 손상에서 팔과 손의 근육들을 이용하여 실내에서는 독립적으로 휠체어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 Thoracic 흉추레벨에서는 T6를 기준으로 상위는 자율신경계 조절이 어려워 기립성 저혈압이나 자율신경계 반사부전증 등이 생길 수 있고 몸통을 조절할 수 있는 근력이 약해 독립적인 앉기가 어렵습니다. T6 아래로 내려갈수록 독립적인 앉기가 가능해짐에 따라 양손이 자유로워 휠체어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 Lumbar 요추레벨에서는 손상 부위에 따라 보조도구를 이용하여 보행을 완전히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자율신경 반사부전 흉추 6번 이상 척수손상 환자

 

자율신경 반사부전. 흉추 6번 이상 척수손상 환자가 주의해야 할 합병증

자율신경 반사부전 Autonomic Dysreflexia. 흉추 6번 이상의 척수손상 환자에게서 갑작스러운 두통, 발열, 땀, 혈압상승이 나타난다면 자율신경 반사부전증을 생각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환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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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손상 완전마비 Vs. 불완전마비

척수손상 정도에 따라 완전 손상과 불완전 손상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완전마비와 불완전마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의료진간 소통을 위해 척수손상 평가도구인 American Spinal Injury Association, ASIA scale을 주로 사용하는데 ASIA A는 완전 손상으로 운동과 감각이 모두 없고 척수의 가장 마지막 레벨인 Sacral 천추의 'Sacral sparing'을 확인합니다. 

S4, S5인 항문 주변에서 괄약근을 조이는 움직임이나 감각까지 모두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Sacral sparing
Sacral sparing

 

ASIA B 이하부터는 불완전 손상으로 E로 갈수록 남아있는 근육과 감각이 많은 상태입니다. 

척수손상 평가도구 American Spinal Injury Association, ASIA scale
척수손상 평가도구 American Spinal Injury Association, ASIA scale

 

  • Complete, ASIA A의 완전 척수손상은 손상 레벨 이하에서 운동과 감각이 완전히 없는 상태로 예후가 좋지 않고 손상 위치에 따라 할 수 있는 기능이 정해져 있습니다. 
  • Incomplete, ASIA B ~ D의 불완전 척수손상은 신경학적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로 C, D로 갈수록 회복과 보행에 대한 예후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척수손상 환자의 예후

특히 척수손상 환자들은 보행에 대한 회복이 치료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ASIA A의 완전 손상 환자들은 손상 위치에 따라 할 수 있는 기능이 정해지지만 대부분의 척수손상 환자들은 ASIA B~D단계의 불완전 손상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보조도구 등을 이용한다면 보행에 대한 회복은 많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척수손상 완전마비 환자의 기능수준 예후

척수손상 완전마비 환자의 기능수준 예후_경추
척수손상 완전마비 환자의 기능수준 예후_경추

 

 

척수손상 완전마비 환자의 기능수준 예후_흉요추
척수손상 완전마비 환자의 기능수준 예후_흉요추

 

위 표는 척수손상 완전마비 환자들이 1년 후에 도달할 수 있는 기능적 수준을 손상 레벨에 따라 분류한 표입니다. 

  • 완전 척수손상 경추 C1 - 4 (ASIA A SCI C1 ~ C4) : 식사하기, 옷입기, 이동, 화장실, 목욕 등 모든 환경에서 'Dependent 의존적' 이며 일부에서 전동휠체어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 완전 척수손상 경추 C5 (ASIA A SCI C5) : 세팅이 된 환경에서 1인의 도움으로 식사, 옷 입기, 세면등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에서 보조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독립적인 전동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고 평지에서 매뉴얼(수동)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완전척수손상
완전척수손상

 

  • 완전 척수손상 경추 C6 (ASIA A SCI C6) : 일상생활 보조도구를 이용하여 독립적인 식사와 옷입기 등이 가능하지만 목욕, 화장실, 이동 등에서는 보조자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휠체어는 메뉴얼(수동) 휠체어를 이용하여 평지에도 이동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전동휠체어를 병행해서 사용합니다. )
  • 완전 척수손상 경추 C7 (ASIA A SCI C7) : 보조도구 없이 독립적인 식사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보조자의 도움이 필요하며 팔의 근력에 따라 독립적인 휠체어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전동휠체어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완전 척수손상 경추 C8 (ASIA A SCI C8) : 대부분의 일상에서 독립적인 수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연령에 따라 다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깨나 팔의 통증등으로 기능 수행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매뉴얼(수동) 휠체어를 독립적으로 이용 가능하지만 효율측면에서 그리고 양팔과 어깨의 과사용에 의한 부담을 방지하기 위해 전동휠체어를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P-bar 보행, 장하지보조기
P-bar 보행, 장하지보조기

 

  • 완전 척수손상 흉추 T2 ~ 9 (ASIA A SCI T2 ~ 9) : 상부흉추손상 환자들은 양 손을 떼고 혼자 앉을 수 있는 몸통의 힘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허리 벨트를 이용하면 보상할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하여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걷기에는 몸통의 힘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허리 보조기, 다리 보조기 등을 착용하고 고정된 P-bar에서 서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완전 척수손상 흉추 T10 ~ L2 (ASIA A SCI T10 ~ L2) : 휠체어를 이용하여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보행에 있어서는 양손 지팡이와 '장하지 보조기'를 착용하고 실내에서 어느정도 보행할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 완전 척수손상 흉추 T3 ~ S5 (ASIA A SCI L3 ~ S5) : 체어 없이 일부 '장하지 보조기'나 '발목보조기'와 지팡이를 통해 느리지만 일상보행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완전 척수손상의 경우 좌우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손상레벨 이하에서 근력이 더 좋기 때문에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보행에 대한 예후가 좋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척수손상 환자들의 회복은 처음 6개월이 가장 활발하고 1년까지는 적극적인 재활치료로 기능회복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회복의 기간을 길게 잡으면 2년 까지도 볼 수 있지만 손상 후 1년정도 지난 상태의 환자 기능 수준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SCI 평가도구, 환자평가, 신경학적분류 등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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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척수손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척수손상은 무엇보다

본인의 아픔이 가장 클 것이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긴 재활의 여정에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고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