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예전에는 배 나온 남성 어르신들이 자주 걸리는 질환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30대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 합니다. 음주방송(술방)의 인기, 코로나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고도수 알코올(위스키) 시장의 활성화 등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통풍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통풍이란?
통풍의 증상
통풍의 발생 빈도
통풍의 단계
통풍의 치료는? 대표적인 치료제, 운동방법은?
통풍이란?
Gout, 가우트, 우리말로 통풍(痛風), 한자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아픈 질환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발생하지만 손가락, 손등, 팔꿈치, 발목, 무릎 등의 다른 관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요산(Uric acid)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Purines)'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대사산물입니다. 보통의 요산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어떠한 이유로 체내에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 신체 관절부위에 쌓여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축적된 요산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크리스탈 결정처럼 뾰족하다고 하여 'Uric acid christals', '요산크리스탈'이라고 하며 이것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반응하여 염증반응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등이 붓고, 피부색이 붉어지며,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유발해 양말, 신발 등을 신기 불편해지고 걷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통풍의 증상
통풍 = 고요산혈증
요산 수치 9mg/dL 이상이면 5년 이내 통풍으로 발전!!
통풍은 요산의 과잉 축적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를 다른 말로 '고요산혈증'이라고도 합니다. 혈액 내에 요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혈액검사상 요산 수치(혈중 요산 농도)가 6~7mg/dL 이면 경각심을 갖아야 합니다. 또한 통계적으로 혈중 요산 수치가 9mg/dL 이상이면 5년 이내 통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혈액검사상 요산의 수치가 높다고 통풍에 걸린다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위험성이 높아 주의 깊은 관리와 운동이 필요합니다.
혈액검사상 요산의 정상 수치
- 남성 : 3.5 ~ 8.0mg/dL
- 여성 : 2.5 ~ 6.0mg/dL
혈중 요산수치가 증가했다고 반드시 통풍이 유발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6mg/dL 이상이라면 통풍 1단계 무증상 고요산혈증 상태이므로 즉각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통풍의 진단
통풍의 진단은 혈액검사상 요산 수치, X-ray, 초음파 등의 관절내 요산 결정 확인, 관절액 천자를 통한 요산 결정 확인, 통증의 양상과 진료를 통해 수집한 정보 등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요산을 증가시키는 원인
- 퓨린 함유량이 높은 음식의 과다 섭취 : 내장탕, 곱창, 고등어, 멸치 등의 등푸른 생선, 붉은색 육류 등
- 액상과당이 첨가되어 있는 음료 과다 섭취 : 탄산음료, 주스 등에 첨가되는 액상과당은 대사되면 바로 요산이 됩니다.
- 아스피린이나 이뇨제 복용
- 과도한 음주
- 퓨린 대사이상 혹은 혈액암 치료 약물 부작용
- 신장(콩팥) 질환
- 통풍 가족력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에 오지만 위 환자들처럼 발등, 발목, 무릎, 손가락 등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닿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 Pain
- 관절 주변 붓기, Swelling
- 피부색이 붉게 변함, Erythema
- 통증부위 열감, Fever
- 관절모양의 변형
- 야간 통증
통풍의 발생 빈도
우리나라 통풍환자는 5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인구 100명당 한 명은 통풍이라고 하며 50대, 60대 이상 남성이 많았다면, 젊은 층의 음주문화가 늘어나면서 '30대 젊은 통풍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통풍은 대사증후군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대사증후군이라 함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혈증, 복부 비만 등의 복합적인 건강이상 상태를 말하는데 말 그대로 '술과 고기를 좋아하고 운동은 게을리하는 내장지방 꽉 찬 남성들'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 남성(우리나라 기준 여성보다 12.8배 높음)
- 고혈압 환자
- 비만 / 당뇨병 환자
- 신장질환
남성 통풍환자가 많은 이유는 퓨린 단백질을 다량 함유한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색 육류, 간과 곱창 등의 내장류의 섭취가 많고 음주와 흡연 같은 생활습관의 영향이 큽니다. 여성의 발병률이 적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출을 도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통풍의 단계
- 1단계 :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 혈액검사상 요산의 농도가 6mg/dL 이상이지만 통증이나 붓기등의 증상은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상태입니다. 약을 복용할 단계는 아니지만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 내장지방 감소, 식이조절을 통해 요산 농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 2단계 : 급성 통풍 단계.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갑작스럽게 통증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쌓인 '요산크리스탈'들이 염증반응을 일으키며 통증이 심해지고 피부가 부으며 붉게 변하고 열감이 있습니다. 특히 야간 통증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때는 지체 없이 병원 진료(응급실 혹은 류마티스 내과)를 보고 '항염증제'를 사용하여 염증과 통증완화가 필요합니다.
- 3단계 : 간헐적 통풍 단계. 환자 스스로 통풍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통풍으로 인한 증상의 완화와 통풍 발작(Gout attack)의 재발이 반복되는 시기로 요산저하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해 통풍 발작의 관리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약물을 중단하면 통풍은 대부분 재발합니다. 잦은 통풍 발작은 통증뿐만 아니라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4단계 : 만성 통풍 단계. 통풍으로 인한 통증이 빈번하고 관절의 변형(Tophi form)이 생깁니다.
통풍 발작의 전조증상(Gout attack)
- 관절 부위의 통증
- 딱딱함, 움직일 때 뻐근함
- 관절주위 피부의 붉어짐 혹은 착색
- 붓기
"통풍은 만성 전신성 대시질환"
통풍의 진료는 류마티스 내과 외래
참을수 없는 통증의 급성 통풍인 경우 응급실
남성 요산수치의 정상 범위는 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3.5~8mg/dL입니다. 그에 따라 8mg/dL 이상인 경우 통풍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대사증후군 고위험 남성에서 6mg/dL 이상의 요산 수치가 확인이 되었다면 통풍 1단계 '무증상 고요산혈증'으로 하루빨리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통풍의 전조증상이 느껴진다면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류마티스 내과 진료를 통해 진단과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은 만성 전신성 대사질환'입니다. 2단계 후반, 3단계에 접어들었다면 통풍을 조절하기 위한 약을 꾸준히 드셔야 하고 통풍 발작(Gout attack)이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통풍의 치료는?
대표적인 통풍 치료약
- 콜킨정(콜크리스, 콜히신 / 콜키신_Colchicine) : 통풍 발작 치료제로 통풍 발작 예방에도 사용됩니다.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지만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 결정체를 감소시키지는 못합니다.
- 자이로릭(알로프림, 알로퓨리놀_Allopurinol) : 요산 배출을 돕는 약으로 간에서 요산 합성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통풍 발작 예방을 목적으로도 사용합니다. 혈액 내 요산 수치를 서서히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장기복용 시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 페브릭정(율로릭, 페북소스타트_Febuxostat) : 요산 배출을 도우며 신장에서 요산 재흡수를 억제, 통풍 발작 예방 약으로 사용됩니다. 혈액 내 요산 수치를 빠르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합병증,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음식, 맥주? 소주?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 혈중 요산을 높인다고 알려진 내장탕, 간, 곱창 등의 내장류,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 등 푸른 생선, 치킨, 알코올 등의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알코올은 아니 술은 요산이 체내에 축적되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알코올이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요산 배출을 억제해 통풍 위험을 높이며 특히 고도수의 알코올일수록 비례합니다.
통풍이 있음에도 술을 드시는 분들은 소주는 괜찮다고 많이들 찾으시는데요.
맥주의 경우 알코올과 더불어 효모, 보리 같은 퓨린 함량이 높은 성분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다른 술보다 위험도가 높습니다.
높은 도수의 위스키, 버번 등의 고도수 증류주가 안 좋은 이유도 아시겠죠!!
그렇다고 소주가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금주하세요!!
영양제로 비타민 섭취 시에는 비타민 B3 나이아신(Niacin)을 주의해야 합니다. 나이아신은 요산이 분해되어 배출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비타민 B9인 엽산과 B12 코발라민은 통풍 환자에게 유용한 영양소로 분류되어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통풍에 좋은 운동
통풍의 위험군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 환자입니다. 특히 음주와 육류를 즐기는 남성들은 비만과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통풍의 시작은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등입니다. 통풍 부위가 크게 자극되지 않는 이상 통증은 덜하기 때문에 다음 운동 방법들을 참고하여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꾸준히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하는 스트레칭
집에서 하는 근력운동
코어근육 운동법 10가지
이상으로 통풍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통풍은 만성 전신성 대사질환입니다.
한 번 걸리면 평생을 관리해야 합니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관리 하세요!!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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