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 건염등과 함께 가장 일반적인 어깨 질환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오십견,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모두 같은 말이며 의학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골프, 테니스등의 스포츠 활성화로 30, 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오십견과 운동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십견?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Adhesive capsulitis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십대에 어깨에 문제가 생겨 팔이 잘 안 올라간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명칭이 일반화되었고 외국에서는 어깨가 얼은 것처럼 뻣뻣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Frozen sholder 동결견'이라고 부릅니다. 의학용어로는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주변 조직과 인대 등이 달라붙어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유발하고 움직임을 제한시킨다고 해서 'Adhesive capsulitis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합니다.
오십견의 발생 원인
오십견의 원인은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움직임 부족 혹은 어깨 관절의 과사용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흔하고 어깨의 외상이나 뇌졸중, 심장 수술 후 어깨의 미사용 등이 관련 있으며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약 20%에서 오십견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 40대 이상
- 남성 < 여성
- 회전근개 파열, 팔의 골절, 뇌졸중, 어깨 심장 수술 후 침상안정 이후 발생
-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심혈관 질환, 파킨슨병 환자에게 발생
오십견의 증상
오십견 초반에는 어깨 관절의 움직임 제한보다는 통증으로 시작되고 밤에 잠잘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이후 팔을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리기 힘들어지고 그로 인해 세수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머리를 빗는 동작, 뒷짐지기, 안전벨트 매기 등 점차 일상생활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빈도가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오십견은 3단계로 분류하여 진행됩니다. (문헌에 따라 기간에 따른 차이가 있습니다. )
- 1단계 통증기 Freezing : 최초 증상으로부터 약 3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통증이 점차 증가하여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는 능동적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어깨를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납니다.
- 2단계 동결기 Frozen : 3개월에서 12개월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어깨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은 완화되며 만성 통증과 함께 수동적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됩니다.
- 3단계 회복기 Thawing : 12개월에서 18개월 또는 그 이상을 말합니다. 통증은 경감되며 어깨 관절 움직임 끝범위에서 통증이 남아있습니다. 어깨 통증은 많이 감소되어 회복이 되는 것 같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어깨 움직임의 제한은 계속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오십견은 18개월 이상이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통증은 점차 사라지더라도 어깨 관절의 움직임 범위는 제한된 상태로 평생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 발현 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의 구분
오십견과 함께 감별진단 해야 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입니다.
환자분들 중에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가 파열이 심해져 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일반적인 약물치료나 운동으로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여 초기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치료로 오십견은 보존적 치료로 완치 가능하나 회전근개 파열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오십견은 통증으로 팔이 끝까지 올라가지 않으나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끝범위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 통증이 나타나는 곳은 오십견은 운동범위 끝부분이며 회전근개 파열은 운동범위 중간에 보통 나타납니다.
-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20%에서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으며 회전근개 파열은 당뇨와 상관없이 외상이나 과사용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의 치료
대부분의 오십견은 자가운동 만으로도 12개월에서 18개월 안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팔이 끝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보존적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말합니다. 오십견 초기 관절낭이나 활막의 염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복용과 온찜질, 전기 자극 등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소용없다면 주사 치료로 어깨 관절 내 스테로이드와 리도카인을 주입하여 단기적으로 염증 및 증상 완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약물이나 주사 치료와 동시에 물리치료로 일상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 보존적 치료는 보통 4 ~ 6개월간 진행합니다. 하지만 드물게 호전을 보이지 않고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통증과 관절 움직임 제한이 계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 수술적 치료는 수술실에서 어깨를 마취시킨 상태에서 어깨 움직임의 범위를 만드는 방법으로 Manipulation under Aneaesthetic, MUA 방법과 관절경을 삽입하여 어깨 관절 내 움직임을 방해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십견 운동방법
다음 소개해드리는 운동 방법들은 오십견 초기 질환의 진행을 막기 위해 사용될 수 있으며 약물이나 주사 치료와 병행하여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 진자운동
오십견으로 어깨 통증이 심하고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아픈 분들은 '진자운동'부터 시행합니다. 통증이 덜한 분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됩니다.
- 식탁이나 의자 등에 손을 짚고 몸을 기대섭니다. 아픈 쪽 어깨를 원을 그리듯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 괜찮으면 물병이나 1kg 아령을 들고 시행합니다.
- 팔로 원을 그리며 10회 시행합니다.
누워서 오십견 어깨 운동
- 바로 누운 상태에서 아픈 쪽 손목을 잡고 천천히 올려줍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 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손을 목이나 머리 뒤로 위치시키고 양 팔꿈치를 천천히 옆으로 벌려줍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 어깨 움직임의 범위는 무리해서 끝범위까지 가려고 하지 말고 통증을 참을 수 있는 최대 범위까지 진행하면 됩니다.
운동 후 1시간 이상 이전보다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운동 범위를 줄이기 바랍니다.
무릎 자세에서 어깨운동
- 누워서 하는 운동과 연결해서 엎드려 네발기기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 양손은 고정한 상태에서 엉덩이를 뒤꿈치 쪽으로 천천히 앉으시고 통증을 참을 수 있는 최대 범위까지 늘려줍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앉은 자세로 오십견 운동하기
- 아픈 쪽 어깨의 팔꿈치를 잡고 수평으로 당겨 어깨 후면을 스트레칭합니다.
- 움직일 수 있는 끝범위에서 10초 정도 유지 후 되돌아옵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 지팡이나 우산을 들고 왼쪽 그림과 같이 앉습니다.
- 아픈 쪽 어깨를 스스로 몸의 안쪽과 바깥쪽으로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에 안 아픈 쪽 손으로(그림의 왼손) 지팡이나 우산을 밀고 당기면서 움직임의 범위를 점차 넓혀줍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일어서서 아깨 앞으로 올리기
- 문 위쪽에 고리를 만들어 도르래 원리로 안 아픈 쪽 어깨로 줄을 당겨 아픈 쪽 어깨를 올리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 장치가 없다면 오른쪽 그림처럼 팔에 지팡이나 우산을 들고 안 아픈 쪽 손(그림의 왼손)으로 밀어 아픈 쪽 어깨의 움직임을 점차 증가시킵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일어서서 팔 뒤로 올리기
이 운동은 가장 아픈 동작이지만 익숙해지면 팔을 앞으로 올리기 편해지는 동작입니다.
- 서서 아픈 쪽 팔을 등 뒤로 위치시킵니다.
- 반대쪽 손으로 아픈 쪽의 손목을 잡습니다.
- 잡은 손목을 엉덩이 아래 방향으로 대각선으로 당겨줍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 같은 자세에서 이번에는 손목을 등 위쪽으로 올려줍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 팔을 등 뒤로 하는 자세가 어려우신 분들은 긴 수건이나 벨트를 이용해 등 뒤쪽에서 위아래로 잡습니다.
- 머리 쪽 팔을 위도 당겨 아픈 쪽 팔이 등 뒤로 최대한 올라가도록 운동합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위 운동들은 10회씩 하루 2 ~ 3회 시행합니다.
폼롤러를 이용한 오십견 예방운동
오십견이 있는 어르신 환자분들은 폼롤러를 사용하기 어려워합니다. 이 운동은 젊은 층에서 무리한 스포츠 활동을 한 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어깨 관절을 풀어 오십견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폼롤러 위에 세로로 누워 양 팔꿈치를 최대한 옆으로 벌려줍니다.
- 통증을 참을 수 있는 범위까지 움직이며 10회 반복합니다.
- 폼롤러 위에 세로로 누워 양팔을 앞으로 내밀고 머리 위, 양 옆으로 큰 원을 그려줍니다.
- 통증을 참을 수 있는 범위까지 움직이며 10회 반복합니다.
- 폼롤러를 가로로 등에 대고 양손은 목 뒤를 받쳐 눕습니다.
- 상부 흉추를 펴고 양 팔꿈치를 옆으로 최대한 별려 어깨 앞쪽을 늘려줍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 폼롤러를 앞에 두고 무릎 자세로 앉아 양팔을 앞으로 밀면서 어깨 앞쪽을 늘리고 팔을 최대한 올려줍니다.
- 10회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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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오십견과 운동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파악하여
조기에 치료하고 운동하는 것만큼
좋은 약은 없습니다.
질환이 악화되어 일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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