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청소년기에 흔히 진단되고 이유 없이 발생합니다. 또한 성장하면서 악화될 수 있고 심각한 척추 측만은 가슴(흉곽)의 변형을 초래하여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폐의 기능을 어렵게 하고 호흡기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척추 측만증에 대한 내용과 가정에서 평가하는 방법 그리고 척추 측만증 가정 운동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 측만증은 말 그대로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옆으로 휘는 것을 말합니다. 게다가 척추는 여러개의 척추뼈가 연결된 형태이기 때문에 옆으로 휘면서 회전하기도 하고, 휘어진 척추를 보상하기 위해 'S'자로 휘기도 합니다.
또한 흉추에는 갈비뼈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흉추에서 나타나는 측만증은 갈비뼈의 변형을 초래하고, 이로인해 폐의 공간이 줄어들어 호흡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아래 그림 'C' 갈비뼈 변형)
척추 측만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소아 청소년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영 유아기에는 부모님의 관심이, 학령기에 접어들어서는 학교에서 받는 정기 검진도 소아 청소년기 척추 측만증을 조기 검진하는 것이 중요한 스크리닝 검사가 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척추 측만증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진찰을 보면서 악화되지 않도록 자가운동(가정운동)을 병행해야 하고 심한 경우 보조기(교정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의 원인은?
소아 청소년기 척추 측만증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 특발성 척추 측만증 Idiopathic Scoliosis : '특발성'이란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유전적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 선천성 척추 측만증 Congenital Scoliosis : 출생 시 발견되는 아주 드믄 척추 이상입니다.
- 신경근 척추 측만증 Neuromuscular Scoliosis :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신경의 이상에 의해 성장하면서 혹은 2차적으로 척추가 휘어지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뇌성마비, 이분척추증(척추이분증), 근이영양증 등이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의 가장 흔한 유형은 Adolescent Idiopathic Scoliosis, AIS.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유전적인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가족력을 확인하고 X-ray 확인을 통한 척추의 선천적 결손이 있는지 또는 외상에 의한 것인지 선별해야 합니다.
선천성 척추 측만증은 말 그대로 태어날 때부터 발견되는 측만증을 말합니다. 3세 미만의 영아기에서 드물게 발견되는데 척추 자체의 기형이나 염섹체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상발달에 영향을 주고 이후 높은 비율로 성장과 호흡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파악과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신경근 척추 측만증은 신경학적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신경과 근육조절의 이상으로 경직(Spasticity)이나 인지, 발달장애 등에 의해 성장하면서 2차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사고나 척수손상, 뇌병변 등의 신경학적 문제로 인해 장애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측만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공통적으로 척추 측만증의 기간이 길어지고 각도가 커지고 흉곽의 변형으로 호흡기능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 방법을 동원하기 전에 미리 관리해야 합니다.
척추 측만증의 증상과 평가는?
척추 측만증은 초기 측만증 자체에 의한 통증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직접 호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평소 증상들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하지만 측만증이 진행되면 좌우 비대칭과 불균형으로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사춘기 본인 체형에 대한 고민과 불만, 심해지면 흉곽의 비대칭으로 호흡의 문제를 일으킬 수 도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의 가정 평가
가정에서 손쉽게 아이들의 척추 측만증 여부를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병원에서도 X-ray를 찍기 전에 다음과 같은 평가를 진행하니 알아두시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양쪽 어깨 높이, 골반의 높이 확인
- 한쪽 견갑골 안쪽이 눈에 띄게 튀어 나와 있는지 확인
- 한쪽만 심하게 접힌 허리라인 혹은 몸과 팔 사이 좌우 간격 비교
- 눈에 띄게 휘어진 척추 라인
-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등 쪽(상부흉추)의 비대칭이나 튀어나온 정도
-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허리 쪽(요추)의 비대칭이나 튀어나온 정도
※ 허리를 앞으로 숙여 검사하는 방법은 다리길이 차이에 의한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의자에 앉아서 시행하기도 합니다.
자녀에게 위와 같은 증상이 하나라도 발견된다면 진료를 보고 확인하고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 측만증의 관리 및 치료는?
척추 측만증은 일반적으로 X-ray 촬영에 의해 값을 구한 Cobb angle에 따라 관리를 합니다.
가장 많이 틀어진 척추의 위와 아래를 연결한 선의 각도를 Cobb's angle '콥앵글'이라고 하는데요.
- Cobb angle 25도 미만 : 보존적 치료로 운동을 권장
- Cobb angle 25 ~ 45도 : Bracing 척추 보조기/교정기 착용
- Cobb angle 45도 이상(혹은 50도 이상) : 수술에 의한 교정
척추 측만증에 의한 수술은 주로 Neuromuscular scoliosis 신경근 척추 측만증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척추 변형이 심해져 호흡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초, 중기 운동과 척추 보조기를 사용하고 최후의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Adolescent Idiopathic Scoliosis, AIS. 일반적인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에서 수술까지 필요로 하는 경우는 1% 이하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상태를 잘 관찰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45도 미만의 콥앵글로 척추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 파악하여 운동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척추 측만증의 운동은?
진료와 검사를 통해 척추 측만증을 진단받았고, 불편한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수술까지 하지 싫다면 방법은 운동밖에 없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중요성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같이 일정을 잡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에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요가, 필라테스, 도수치료, 슬링 운동 등등
23년도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운동 효과에 대한 Systematic review 논문의 일부를 보면 척추 측만증 운동을 위헌 연구로 일반적인 물리치료, 코어 강화 운동, PSSE(Physiotherapeutic Scoliosis Specific Exercise, 측만증 교정을 위한 특별한 물리치료), 요가, 슈로스 운동, 슬링 운동 등을 많이 시행하고 있고 코어 강화운동과 일반적인 물리치료사이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치료를 받느냐 보다는 환자 스스로가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고, 콥앵글 감소를 목적으로 일상에서도 꾸준히 교정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어떤 운동법이나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측만증이 있는 학생들에게 많이 교육을 했었는데요
간략히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호흡운동
측만증 운동에 있어서 호흡법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진단과 검사를 통해 본인이 어느쪽으로 측만증이 있는지 확인했다면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호흡운동을 통해 몸의 움직임을 느끼고 호흡에 따른 신체의 정렬을 맞추는 방법으로 운동을 시작합니다.
호흡운동은 복식호흡부터 시작해서 흉곽호흡으로 넘어갑니다.
먼저 복식호흡으로 무릎을 세우고 편안하게 누운 자세에서 한 손은 가슴에 다른 손은 배 위에 올려놓고 호흡을 들이마실 때 배가 나오고, 내쉴 때 배가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좌 우가 대칭이 되도록 호흡을 합니다.
다음 흉곽호흡으로 양 손을 갈비뼈 아랫부분에 위치시킵니다. 위 그림을 참고하시면 보통은 볼록한 쪽으로 갈비뼈 변형이 심하고 폐 용적이 좁아져 호흡량이 적습니다. 특히 숨을 들이마실 때 오른손에서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최대한 들이마시고 3~5초 정지 후 천천히 내쉬고를 7~10회 반복합니다.
2. 엎드려서 하는 측만증 운동
척추 측만증 운동의 기본은 볼록한 쪽은 근력강화, 오목한 쪽은 스트레칭입니다.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이마 밑에 수건을 대고 고개는 가운데에 편안하게 위치시킵니다.
척추 오른쪽이 볼록한 환자의 경우 오른팔은 아래로 내리는 힘을 주고, 왼팔은 위로 뻗는 힘을 주면서 오목한 쪽이 길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끝까지 펴주세요.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양팔을 위아래로 끝까지 펴주시고 10회 반복합니다.
장소에 상관 없이 제자리에 서서 혹은 벽 앞에서 같은 자세로 운동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S'자 측만증은 양쪽을 모두 시행하면 됩니다.
3. 옆으로 누워서 하는 측만증 운동
척추 측만증 교정의 또다른 기본 원칙은 '삼점압의 원리'입니다.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축으로 눌러서 펴야겠죠~
수건을 말아 준비하시고 위 그림은 오른쪽으로 튀어나온 측만증 환자이기 때문에 오른쪽의 가장 튀어나온 부위에 수건을 대고 옆으로 눕습니다. 오른손은 앞으로 뻗고 왼손은 머리 위로 뻗어 오목한 쪽이 최대한 늘어나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수건 대신 '폼롤러'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4. 무릎자세에서 하는 측만증 운동
마지막은 무릎자세로 앉아 양 팔을 앞으로 뻗고 엎드립니다. 예시 그림은 오른쪽으로 볼록한 측만증 이기 때문에 오른쪽 방향으로 양손을 뻗어 스트레칭되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이때 양다리와 골반을 고정하여 같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왼쪽의 스트레칭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통증을 참을 수 있는 범위에서 시행하시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수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릿속으로 본인의 휘어진 척추 모습을 생각하면서 길게 쭉 펴는 느낌으로 운동을 시행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비대칭과 휘어짐을 느끼고 모든 일상에서 누워있거나, 앉아있거나, 걸을 때에도 양쪽의 대칭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길게는 6개월까지 습관화하고 교정한다고 생각하시고 여유를 갖고 꾸준히 시행해야 합니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폼롤러를 이용해 좌우 대칭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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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청소년기에 이유없이
나타나는 척추 측만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세는 어렸을때, 아직 고착화되지 않고
유연성이 남아있을 때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치하게 되면 외형적인 컴플렉스로 남을 수 있고
폐, 호흡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인지하여
일상에서 교정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척추 측만증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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