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뇌에 혈류 공급이 줄어들거나 차단되어서 또는 뇌출혈로 인해 뇌 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중 한쪽의 근력 저하, 균형과 협응 문제, 감각 이상 등은 이동성과 관련된 보행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시간에는 뇌졸중 이후 보행능력의 회복기간과 재활 운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뇌졸중 이후 보행 예후
◈ 뇌졸중 이후 보행 회복에 영향을 주는 요인
◈ 뇌졸중 초기 보행 회복의 징후
◈ 보행 회복을 위해서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하나요?
◈ 전문가에 의한 운동 보조가 필요하다면?
뇌졸중 이후 보행 예후
일반적으로 뇌졸중 후 첫 3~6개월이 보행 회복의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보행 능력의 상당 부분을 회복할 수 있으며 발병 후 6개월이 지나도록 독립적인 서기와 보조도구를 이용한 걷기가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이동은 휠체어를 이용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의 65~85%는 발병 6개월 이내에 지팡이를 이용하든 독립적으로 보행하든 독립 보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와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이동성을 회복하는 것이겠죠.
보행의 회복은 환자의 성별, 이전 건강 상태, 연령 등 개인차가 크며 뇌손상의 정도, 재활 치료의 질, 환자의 회복 동기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대략적인 뇌졸중 이후 회복에 대한 예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완전 회복 10~20% : 거의 완전한 보행 능력으로 회복
- 부분 회복 50~60% : 부분적으로 회복하여 보조기구나 도움을 받아 보행할 수 있음.
- 보행 불가 20~30% : 보행이 불가능하거나 운동을 목적으로 한 치료사에 의한 보행 가능(Ambulation for exercise)
뇌졸중 이후 보행 회복에 영향을 주는 요인
뇌졸중 환자의 보행 예후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보행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발병 후 시간 : 뇌졸중 발병 이후 몇 주 혹은 1개월 이내에 회복이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인 보행능력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 뇌졸중의 유형과 위치 : 대뇌 피질의 광범위한 뇌출혈일수록 회복에 악영향을 끼치며 작은 혈관이 막히거나 부위가 작을수록 회복의 예후가 좋습니다.
- 환자의 초기 기능 수준 : 뇌졸중 이후 초기 보행능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발의 가능성을 배재한다면 초기 평가시 기능 수준이 높을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재활치료의 질과 양 : 최근 추세는 발병 후 48~72시간 이내에 '조기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집중적이고 적절한 재활치료가 제공될수록 보행 능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환자의 연령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 : 환자의 연령이 젊을수록, 다른 합병증이 없고 이전에 건강했던 환자일수록 더 빠르게 회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심리적 상태 : 환자의 회복에 대한 동기와 정신적 상태도 회복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적인 재활의 참여가 빠른 회복에 중요합니다.
뇌졸중 초기 보행 회복의 징후
연구에 의하면 뇌졸중 2주 후 평가를 통해 앞으로의 보행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나이가 젊을수록
- 다리 근육이 강할수록(특히 엉덩이, 허벅지)
- 감각 손상이 덜한 경우
- 시야 결손이 덜한 경우
- 앉은 자세의 균형이 좋은 경우
나이가 젊은 뇌졸중 환자일수록(개인적 경험상 60대 이하) 뇌신경의 회복능력이 좋고 뇌손상 부위에 따른 시야 결손이 없어야 하며 감각 손상으로 발에서 느껴지는 바닥 느낌이 덜하다면 균형을 잡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몸통과 다리의 근력이 있어야 초반부터 서기 연습을 할 수 있어 이러한 부분들이 충족된다면 1개월 안에 긍정적인 보행 회복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치료 경험상 1~2주일 이내에 아래 그림과 같이 팔걸이 없는 의자에 독립적으로 앉아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고, 앉은 자세에서 발을 들어 앞으로 뻗을 수 있다면 집중적인 재활을 통해 보행능력을 빨리 회복시킬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좀 더 길게 보면 뇌졸중 발병 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독립적인 앉기가 되지 않고 무릎을 펴는 힘이 부족하다면(Sitting balance : Poor / Hip, Knee extensor : < 3, fair) 향후 이동에 있어서는 휠체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입니다.
보행 회복을 위해서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하나요?
뇌졸중 이후 한쪽 팔다리에 편마비가 있다면 경중에 상관없이 꾸준한 재활운동이 필요합니다. 초기부터 보행능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환자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지만 근력이 많이 부족한 분들도 적어도 6개월까지는 최선을 다해 재활에 집중해야 합니다.
환자에 따라 보행훈련을 위해 위 그림과 같은 어깨 보조기나 발목 보조기, 지팡이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빠진 어깨의 힘을 기르기 위해 어깨를 으쓱으쓱하는 운동과 어깨 보조기가 필요하며 발목의 긴장도 증가 혹은 마비로 인한 족하수가 보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발목 보조기(Ankle Food Orthosis, AFO)를 착용하고 보행 시 안정성을 높이고 균형을 잡기 위한 지팡이(Q-cane, Single cane)가 필요합니다.
뇌졸중 초기 병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보행 재활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로봇 보행 치료(Robotic-assisted Therapy, RAT)_Exo-skeletal type
트레드밀 위에서 하네스와 외골격 장치로 고관절, 무릎, 발목을 지지한 상태로 프로그램되어있는 관절 각도와 속도에 맞춰 보행 연습을 합니다. 다음 소개해드릴 장치에 비해 신체의 지지가 많고 로봇에 의한 수동운동 부분이 많아 근력과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2. 로봇 보행 치료(Robotic-assisted Therapy, RAT)_End effector type
상체의 하네스에 의한 고정 없이 로봇에 의해 움직이는 다리 발판에 맞춰 보행연습을 하는 End effector type의 로봇 보행 치료로 앉아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좋아야 하고 환자 스스로 다리에 힘을 써야 하기 때문에 외골격형(Exo-skeletal type) 로봇 치료 보다 환자의 능동적인 다리 움직임을 더욱 끌어낼 수 있습니다.
3. 트레드밀 보행훈련(Treadmill training with or without body-weight support)
환자의 근력과 균형능력에 따라 하네스 장치(현가장치)를 착용할 수 있고 없이 진행할수도 있습니다. 뇌졸중 급성기 트레드밀 위에서의 보행훈련은 보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치료사 보조에 의해 움직임의 질 향상과 보행 속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병실에서 혹은 퇴원 후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마비측 발목 스트레칭
뇌졸중 환자에서 발목은 경직으로 인해 뻗뻗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자 등받이를 지지한 상태로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발목을 스트레칭하고 무릎을 편 상태로 발목을 스트레칭하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2. 누워서 하는 다리 근력운동
코어와 허벅지 근육을 키우기 위해 위와 같은 운동들도 도움이 됩니다.
근력 약화로 정확한 동작이 나오지 않더라고 가능한 범위에서 힘을 주며 운동하거나 보조자의 도움으로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3. 균형훈련
어느 정도 보행이 가능한 분들은 벽 옆에 서서 일자로 걷기나 한 발 서기 훈련을 하는 것이 균형훈련에 좋습니다.
단 낙상에 주의하며 시행하세요.
4. 보행훈련
마비 측 다리는 어렵겠지만 시도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입니다. 또한 시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근력운동의 효과가 있으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뒤꿈치 보행, 까치발 보행을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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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뇌졸중 이후
보행에 대한 예후와
운동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꾸준한 운동만이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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