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전문가', '동기부여 강사' 김창옥(50)님이 알츠하이머 검사를 앞두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는데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집 번호, 전화번호, 호수등을 잊어버려 뇌신경외과 진료를 보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검사 전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큰일이 아니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알츠하이머는 어떤 질환이고 치매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치료방법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차이
알츠하이머란? 원인은?
알츠하이머의 위험요소
알츠하이머의 진단은?
알츠하이머의 단계와 증상
알츠하이머의 치료/신약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차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매?, 40대, 50대 치매?, 좀 배운(?)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치매라고 하나? 사실 찾아보지 않으면 헷갈리는 용어이기는 합니다.
소통강사 김창옥님도 이제 50이라고 하는데 기사 내용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의 내용이 나옵니다.
보통 치매라고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떠올릴 만큼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원인이 되는 한 종류입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이지만 모든 치매는 알츠하이머가 아닙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란?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며 노인이면 당연히 겪는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현대에 들어서 치매도 뇌 질환의 일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유전적 혹은 질병이나 뇌의 문제로 청년기 전에 발생한 정신발달 저하로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경우를 'Intellectual disability 지적 장애'라고 부르는 반면 Dementia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발생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는 특정한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여러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의 묶음입니다. 이러한 치매 상태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알츠하이머이며 혈관성 치매, 파킨슨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Delirium 섬망도 많이 헷갈리는 용어인데 뇌졸중 등의 신체질환이나 약물, 술 중독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의식 장애로 수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급격히 일어나며 횡설수설하고 환각, 착각등의 지각 장애와 수면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며 원인 증상을 교정하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치매의 종류
- 혈관성 치매 : 치매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등 뇌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치매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고 뇌졸중의 증상인 안면마비, 시력손실, 편마비, 보행 장애 등을 동반합니다.
- 파킨슨 치매 : 파킨슨병에 걸려 움직임이 느려지고 불수의적인 떨림이 나타나면서 서서히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파킨슨 질환의 환자 50 ~ 80%가 파킨슨 치매를 겪게 됩니다. 파킨슨질환이 먼저 오고 이후 인지 변화가 나타나면 파킨슨 치매인 경우가 많고 파킨슨 징후가 나타나기 1년 이내에 인지저하가 먼저 나타나면 루이소체 치매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루이소체 치매 : 루이소체는 알파시누클레인이라고 불리는 단백질 무리가 뇌 피질영역에 쌓이면서 기억력 손상을 일으키는 치매 증상으로 인지 저하 증상이 먼저 나타난 후 느린 동작과 종종걸음으로 걷는 문제등의 파킨슨 징후가 나타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 등의 미국 유명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원인 중 하나가 루이소체 치매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전두측두엽 치매 : 이 치매는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신경세포가 퇴보했을 때 나타납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체 치매환자의 10% 정도에 해당하며 성격이 변하는 유형, 행동이 달라지는 유형,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유형으로 나누어집니다. '다이하드'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유명 배우 '브루스 윌리스'도 전두측두엽 치매에 의한 실어증을 앓고 있다고 기사가 난 바 있습니다.
- 알츠하이머 치매 : 전체 치매의 50 ~ 70%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다음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츠하이머란? 원인은?
Alzheimer's disease, AD,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 유발 요인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질환은 보통 8~10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기억력, 사고력, 학습력, 정리력의 점진적인 저하를 일으키는 뇌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뇌에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이 쌓이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며 이와 같은 단백질의 축적은 뇌세포를 서서히 죽게 만듭니다.
- 아밀로이드 단백질 : 베타 아밀로이드는 큰 단백질의 조각으로 이 파편들이 뭉치면 뉴런에 독성 영향을 미치고 뇌세포 간의 통신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덩어리들은 점차 아밀로이드 플라크(plaque)라고 불리는 더 큰 퇴적물을 형성합니다.
- 타우 단백질 : 타우 단백질은 영양소와 기타 필수 물질을 운반하기 위해 뇌 세포의 내부 지지 및 운반 시스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알츠하이머병에서 타우 단백질이 모양이 변하고 신경섬유 엉키면서 조직화됩니다.(tangle) 이러한 덩어리 역시 신경세포의 소통을 방해하고 세포 손상을 입힙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기억력을 조절하는 뇌의 한 영역인 '해마'에서 시작되어 다른 영역으로 퍼지면서 증상이 발현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엇이 이 단백질들을 축적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알츠하이머의 위험요소
보통 65세 이상이지만 40, 50대에서도 발병
알츠하이머는 보통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40대나 50대에서도 간혹 발병하여 '젊은 치매'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 환자는 2022년 58만 명이며 40대와 50대 환자도 3만 50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미국의 알츠하이머 발병률
- 65 ~ 74세 1,000명 당 4명
- 75 ~ 84세 1,000명 당 32명
- 85세 이상 1,000명 당 76명
유전적 원인
알츠하이머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중 직계 가족인 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유전자의 한 형태인 아포지단백 E(Apolipoprotein E, APOE)가 있으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PCR 진단 키트로 유전성 알츠하이머를 조기진단 할 수 있다고 하니 아래 내용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CR 진단 키트로 유전성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가능
여성 > 남성
성별에 있어서도 남성보다 여성에서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높습니다. 이는 알츠하이머가 65세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고 평균적으로 여성이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이러한 수치가 나온다고 합니다.
다운증후군 환자는 더 빨리 발병
다운증후군 환자는 일반인보다 10년에서 20년 정도 알츠하이머병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운증후군은 21번 염색체가 3개인 유전자 질환입니다. 21번 염색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이로 인한 뇌의 플라크 생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은 위험도 높음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는 또래의 평균적인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경도인지장애가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의 지장은 주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의 사람들은 알츠하이머에 의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머리 외상, 외상성 뇌손상
낙상이나 사고등으로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50세 이상의 환자들에서 치매와 알츠하이머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사고 후 6개월에서 2년 이내에 위험성이 가장 클 수 있으니 인지재활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합니다.
알코올 과다섭취
알코올 과다섭취는 이미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도 '알코올성 치매'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잦은 음주나 폭음은 특히 40대 50대의 젊은 치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과 심장 건강
생활습관과 심장 건강에서도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러한 요인들이 알츠하이머를 일으켜 뇌 건강을 해치는지 아니면 뇌 건강 악화로 알츠하이머나 치매를 유발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비만,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등은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시킬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진단은?
알츠하이머는 다른 질환과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MRI, PET, CT 등의 영상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의심이 되는 질환들을 배제하며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과거에는 사후 현미경으로 뇌 조직을 검사하면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등을 확인하였으나 최근에는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이러한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즐을 측정하여 검사하기도 합니다.
또한 유전성 알츠하이머가 의심되는 경우 PCR 진단 키트를 통한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의 단계와 증상은?
알츠하이머의 증상은 보통 진행성이기 때문에 점점 악화됩니다. 퇴행성 진행성 뇌병변이기 때문에 이를 완치할 수는 없지만 약물과 운동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이는 주변 사람들이 더욱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증상은 경도, 중증도, 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미국 Cleveland Clinic 자료 참고)
알츠하이머 경증 단계 Mild stage
알츠하이머는 경증에서 두드러지며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새로 배운 정보, 특히 최근의 사건, 장소, 이름 등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증 단계에서는 익숙한 얼굴을 인식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익숙한 곳을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어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평소보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잘못 배치하는 경우
- 계획을 세우거나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 일상적인 작업을 완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알츠하이머 중등도 단계 Moderate stage
중등도 알츠하이머의 단계는 가장 긴 단계로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 기억력 감퇴와 혼란을 가중시키고 주변인의 신상정보에 대해 잊어버리기도 함
- 오늘이 몇일인지, 무슨 요일인지, 현재 어떤 계절인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음
- 단기 기억력이 떨어짐
- 친구와 가족을 알아보는데 어려움을 겪음
- 본인의 생각이나 과거의 사건을 반복적으로 얘기함
- 간단한 계산에서도 어려움을 겪음
- 목욕, 화장실 이용, 옷 입기 등 자기 관리에 도움이 필요함
- 성격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진행됨에 따라 무관심, 우울증이 나타남
- 요실금, 변실금 등이 나타남
- 수면 장애
- 집을 찾지 못하기도 함
알츠하이머 중증 단계 Severe stage
알츠하이머 말기에는 치매 증상이 심하며 광범위한 관리가 필요하고 스스로 표현할 수 없어 피부질환, 호흡기 감염이나 폐렴 등에 취약해집니다.
- 전반적인 기억력의 소실
- 본인 주변의 환경을 알지 못함
- 식사하기, 이동하기, 걷기 등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서 도움을 필요로 함
- 의사소통 능력 상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치료법은 없지만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 시작은 증상의 악화를 일시적으로 늦춰 기억력 증상과 인지적 변화에 도움을 주고 더욱 오랫동안 일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FDA에서 승인한 두 가지 종류의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콜린에스테라제 억제 Cholinesterase inhibitors : 아세틸콜린은 신경전달물질로 아세틸콜린의 감소가 알츠하이머 병의 증상을 일부 일으킬 수 있다고 하여 이를 파괴하는 효소인 아세킬콜린에스테라제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약제는 주로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도네페질 Donepezil(Aricept)_중등도에서 중증의 AD 적용 FDA 승인
- 리바스티그민 Rivastigmine(Exelon)
- 갈란타민 Galantamine(Razadyne)
2. NMDA 길항제 :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특정 뇌 세포를 더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메만틴 Memantine(Namenda)
기타 알츠하이머 증상 관리를 위한 약
- 항우울제 : 불안, 공격성, 우울증 치료
- 항불안제 : 환자의 동요를 낮출 수 있음
- 항경련제 : 환자의 공격성을 낮출 수 있음
- 항정신병약 : 환자의 편집증, 환각 및 동요 등을 치료할 수 있음
환자의 주변/환경 정리
- 환자의 친숙한 환경을 유지합니다. (주 생활공간의 가구배치, 그림/사진 등)
- 환자가 편안하고 익숙한 물건들을 배치합니다.
-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 환자의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격양된 목소리로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습니다.
2023년 FDA 승인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과 경도 인지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승인하였습니다. 이는 3상 임상시험에서 2주마다 주사로 투여하며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인지능력 저하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뇌의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뭉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이 외 연구되고 있는 또 다른 약은 도나네맙(Donanemab), 아두카누맙(Aducanumab, 아두헬름) 등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은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모든 병의 예방과 관리는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꼭 포함됩니다.
알츠하이머병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질환의 전단계이든 진행 중이든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노화를 막아줍니다.
TV나 영화에 나오는 외국 노인들을 보면 규칙적으로 조깅하고, 사교 모임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돋보기를 끼고서도 독서하고, 잡지에 '십자 말풀이'를 하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어르신들을 보면 그나마 도시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은 노인대학, 종교 봉사활동, 문화센터 등을 잘 활용하고 계시지만 지방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본인의 의도와 상관 없이
생각하고 행동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가족들이 나서서
움직이고, 활동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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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예방하는 방법 7
소통강사 김창옥님 이슈로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40대 이상에서도 종종 발현되는 만큼
초기 증상을 알아두시고
빠른 대처로
건강한 노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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