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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관련 지식

40대 이상,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차다?(feat. COPD)

by 베프가이 2023. 11. 27.

COPD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영문 앞글자입니다. 꾸준히 담배를 피워온 40대 이상의 남성에서 감기는 아닌데 기침이 심하고 기침과 함께 가래도 나오고, 조금만 빨리 걷거나 오르막길만 올라도 숨이 차다면 COPD를 검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0대에서는 7명 당 1명, 70대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에서 COPD가 발생한다고 하니 특히 흡연자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노후를 원하신다면 지금부터 금연과 함께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COPD의 원인, 증상, 운동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0대 이상,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차다?(feat. COPD)
40대 이상,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차다?(feat. COPD)

 

 

COPD = 만성 폐쇄성 폐질환

Chronic Obstructive Pulmonayr Disease, COPD, 영문 뜻 그대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입니다. COPD는 영문 표기의 각 앞머리글자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길기 때문에 편의상 저도 COPD라고 부르겠습니다. 

 

폐의 구조와 가스교환

폐의 구조와 가스교환
폐의 구조와 가스교환

 

우리가 숨을 들이마시면 공기는 입과 코를 통해 기관(Trachea) > 기관지(Bronchial tubes) > 세기관지(Bronchioles)로 들어오고 폐동맥과 폐정맥으로 둘러싸인 포도 알맹이 같은 폐포(Alveolies) 혹은 허파꽈리에서 산소는 혈액 속으로 녹아들고 기존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는 날숨을 통해 입과 코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호흡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가스교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지와 폐포 혹은 허파꽈리의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COPD라고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 기관지염 And/Or 폐기종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폐기종과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폐기종과 기관지염

 

COPD,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서서히 진행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흡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는 포괄적인 용어로 대표적으로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등이 COPD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COPD를 진단받은 분은 폐를 손상시키는 질병인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을 하나 또는 둘 다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기관지염 Bronchitis : 기관지염은 폐로 공기를 운반하는 기관지를 자극하고 이에 반응하여 관이 붓고 안에 Mucus 점액, 가래, 혹은 콧물이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점액이 기관과 기관지를 좁혀 폐로 공기를 넣고 배출하는 작용을 어렵게 합니다. 또한 기관지 안쪽에는 작고 털 같은 구조인 cilia 실리아에 의해 점액을 기도 밖으로 이동하는 역할을 하는데 염증이 생기고 점액이 많이 쌓이게 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호흡을 어렵게 합니다. 
  • 폐기종 Emphysema : 기관지 끝에는 작은 공기주머니(Alveoli)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폐포 혹은 허파꽈리라고 표현합니다. 공기주머니는 폐동맥과 폐정맥으로 둘러싸여 산소를 혈액으로 전달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폐기종이란 이 공기 주머니의 벽이 부서져 작은 공기주머니들이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스교환의 기능이 떨어져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COPD : 기관지염과 폐기종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쌓인 점액에 의해 공기의 이동 통로를 좁게 하여 호흡을 힘들게 할 수 있고, 폐기종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가스교환 기능을 약화시켜 근육의 움직임에 필요한 체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호흡곤란과 쉽게 지치게 하고 몸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천식과 COPD의 차이는? ACO?

천식과 COPD는 호흡 곤란과 공기 흐름을 차단한다는 점에 있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COPD는 흡연이나 대기오염에 의해 발생하고, 천식은 알레르기(알러지)에 의해 발생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Asthma - COPD overlap, ACO는 '천식-만성 폐쇄성 폐질환 중복'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COPD는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젊었을 때 천식이 있는 환자가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발생하게 되고 이 두 가지 질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진 상태를 천식 - 만성 폐쇄성 폐질환 중복, ACO라고 합니다. 

태어날때 폐가 완전히 형성된 상태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미숙아(이른둥이)들은 아무래도 천식의 위험에 노출되는데 이런 아이들이 성장하여 흡연을 하게 되면 ACO가 될 수 있으니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흡연입니다. 

 

 

천식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 나중에 COPD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COPD가 있는 사람이 천식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모두 갖게 되면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COPD의 원인은?

COPD는 암, 심장질환, 뇌졸중만큼 무서운 질환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사망원인 3위가 COPD였고 계속되는 인구 고령화, 흡연인구 증가, 대기오염 등으로 앞으로는 COPD가 사망원인 1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40대 이상
  • 흡연 COPD 환자의 80 ~ 90%는 흡연이 원인입니다. 
  • 간접흡연
  • 대기오염
  • 작업장의 먼지와 연기
  • Alpha-1 Antitrypsin Deficiency, AAT 결핍. 알파-1 항트립신 결핍

 

COPD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흡연입니다. 보건복지부 보고에 따르면 20년간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운 40세 이상의 인구 중 약 330만 명이 COPD 의심환자라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로 40대에서는 7명 중 1명, 70대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에서 COPD가 의심되고 초고령화를 목전에 둔 현시점에서 COPD환자는 앞으로 더욱 증가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흡연하지 않는 경우 간접흡연이 원인이 될 수 있고 미세먼지, 배기가스와 같은 대기오염과 작업장, 조리하며 발생하는 주방가스와 먼지 등도 COPD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Alph-1 Antitrypsin Deficiency, AAT. 알파-1 항트립신은 염증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AAT가 결핍되면 알파-1 항트립신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폐가 연기나 먼지 같은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이 되었을 때 폐기종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COPD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COPD의 증상은?

다음 COPD 환자의 기침소리와 호흡소리를 들어보시고 본인의 현재 상태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COPD 환자의 기침과 호흡소리

들어보셨나요? 쇳소리, 기침발작(기침이 자극되어 계속 이어지는 현상), 쌕쌕거림

COPD 환자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한다는 것입니다. 40대 이상, 장기간 흡연자들 에게서 기침과 가래는 일상화되어 있을 것입니다. 보통 감기에 의한 기침은 길어도 4 ~ 6주면 완화되는데 그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우리 몸에 폐는 두 개 이고 폐 기능이 50%까지 떨어져도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일상생활에서는 한쪽 폐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COPD의 잠재 환자들이 많고 심각성이 높음에도 사람들은 본인이 COPD 환자인지도 모르고 제대로 치료도 받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COPD의 대표적인 증상은

  • 장기간 지속되는 기침과 점액(가래)분비
  • 심호흡 곤란
  • 가벼운 운동으로 숨이 가빠짐(계단이나 오르막길)
  • 호흡이나 기침 소리의 이상
  • 짧아진 호흡이나 일상에서의 호흡곤란
  • 호흡곤란으로 인한 수면장애, 바로 눕기 힘듦
  • 호흡을 위한 칼로리 소모로 피곤함을 느낌

 

COPD의 검사는?

스스로 자가검사 할 수 있는 방법과 병원 내원 시 받는 검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OPD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자가검사

  • 40대 이상
  • 흡연자(하루 한 갑 이상) 혹은 과거 흡연자
  • 잦은 기침
  • 객담(가래)이나 점액이 생긴다.
  • 비슷한 연령대에 비해 숨이 자주 가쁘다.
  • 계단이나 오르막 길에서 숨이 차 한 번에 올라가지 못한다.
  •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거리(40 ~ 60대 500m 이상, 70대 400m 이상이면 정상)

6분 보행 검사
6분 보행 검사

 

40대 이상에 헤비 스모커이고 기침이 평소보다 심해지고, 계단이나 언덕 등에서 또래에 비해 숨가쁨을 느낀다면 COPD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6 minutes walk test, 6분 보행/걷기 검사'는 병원 호흡기내과나 재활의학과에서도 평가를 위해 자주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최대를 걸으며 그 거리를 측정하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연령별로 평균값이 데이터화되어 있어 환자의 폐기능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주요 지표가 됩니다. 남녀 포함 60대 이전에는 6분 동안 500m 이상 걸을 수 있어야 하며, 70대 이상에서는 400m 이상 걸을 수 있으면 정상이라고 봅니다. 

 

 

병원에서의 검진

6분 보행검사, 폐활량 측정법
6분 보행검사, 폐활량 측정법

 

  • 6분 보행 검사
  • 폐활량 측정법 : FEV1/FVC 비율이 70% 이하이면 COPD
  • 흉부 X-ray
  • 혈액검사 : 적혈구계산
  • 동맥혈 분석
  • 산소 포화도 측정
  • AAT 검사

 

병원에서 검진 시 '6분 보행검사',  검사장치를 통한 폐활량 검사로 1초 동안 내쉴 수 있는 최대 산소량을 최대로 내쉴 수 있는 최대 호기량으로 나누었을 때 0.7 이하인 경우 폐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으며 X-ray를 통한 폐의 모습과 가스분석 등으로 기타 심장질환, 암 질환 등과 감별하여 진단합니다. 

 

COPD 운동

COPD의 Spirometer 운동

Spirometer 운동

 

COPD 뿐만 아니라 가슴이나 복부를 열어 수술을 하게 되는 수술을 받고 난 후 호흡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Spirometer, 폐활량측정기를 통한 들숨과 날숨 강화 운동을 합니다. 보통 수술 다음날부터 침대에서 시행하고 천식, COPD 환자에게 있어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기구가 없다면 가정에서 풍선을 불거나 빨대를 이용해 물이 든 컵에 대고 부는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강하게 숨을 불고, 마시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일정 강도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호흡훈련도 중요합니다. 

 

COPD의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COPD의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COPD의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위 자료는 COPD 환자의 가정운동 예시입니다. 사실 호흡운동이라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 예시에서는 거창하게 준비운동,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균형 운동, 마무리운동으로 나눠서 시행하지만 기존에 하고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COPD 환자의 운동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중고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3일 이상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강도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40 ~ 70% 정도로 숨이 차지만 옆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전거나 걷기를 할 때 같은 속도로 느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의 변화를 주면서, 숨이 찰 정도로 최소 30분 이상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정 시간이 없다면 일상생활에서 경사진 길을 이용하고, 계단을 이용하거나, 짐을 나르고, 청소를 할 때 일부로 활발히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 운동법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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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COPD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으면 조기 검진과 치료로

초기에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는 것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