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하여 피로가 축적되면 입술과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발전하여 수포가 터지고 진물이 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통 입술물집이라 표현하고 '헤르페스성 구내염'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발생하고 입술 주변이 빨개지면서 시작하고 작은 수포가 여러 개 올라와 터져서 진물이 나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킬 수 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 뽀뽀는 삼가해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피곤할 때 입술물집으로 나타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헤르페스? 입술물집? 원인은?
헤르페스는 Herpes Simplex Virus, HSV로 접촉에 의한 1차 바이러스 감염과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의 재발현이 원인입니다. 미국에서는 'Cold sore'라고 하는데 감기에 걸리면 잘 생긴다고 하여 이렇게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입술물집, 단순포진, 구내염, 헤르페스 구내염 등으로 불리며 HSV-1과 HSV-2 두 종류가 있고 이는 대상포진과는 다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50세 이하의 인구의 2/3인 약 37억 명이 HSV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헤르페스(단순포진, 입술물집, HSV-1)가 잘 생기는 사람은 1년에 3 ~ 4회씩 나타나기도 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며 이에 대비해서 집이나 사무실에 '아시클로버' 연고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입술물집의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나타납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유아기, 청소년기에 감염되어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술물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한 번 감염되면 평생 가져가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이 증상 발현시 입과 입술의 피부 접촉, 식기나 면도기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 전염될 수 있습니다.
HSV-1형, 2형 증상과 부위는?
Herpes Simplex Virus, HSV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약어로 단순포진의 일종입니다. 이는 1형과 2형으로 구분하는데 보통 1형은 상반신에 포진을 일으키고 2형은 하반신과 성기에 포진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두 가지 유형 모두 전신에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단순 헤르페스 1형(HSV-1) : 입술과 입술의 접촉으로 전파되며 구강을 통해 침입해 얼굴의 삼차신경절에서 잠복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과 입술, 눈 주변으로 포진을 발생시킵니다.
- 단순 헤르페스 2형(HSV-2) : 2형은 주로 하반신을 통해 침입해 척수의 신경절에 들어가 잠복합니다. 하반신을 통해 침입하는 만큼 건강하지 못한(?), 안전하지 못한 성생활에 의해 나타날 수 있고 성병으로 분류되어 증상 발현 시 보건기관에 통보의 의무도 있습니다. 포진등이 발생하는 부위는 주로 성기이며 엉덩이, 항문, 구강 등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보통 접촉에 의한 전염으로 전파됩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 수포가 터지고 이 분비물이 다른 사람의 피부나 점액에 닿게 되면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 시 주의해야 하며, 본인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특히 아이들에게 뽀뽀하면서 전염시킬 수 있으며, 성적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니 증상 발현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헤르페스. 눈에 발생하면 실명 위험, 뇌에 발생하면 뇌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단순 헤르페스에 한 번 감염이 되면 이 HSV(바이러스)가 얼굴의 3차신경절이나 척수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피로,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자외선 노출 등이 생기면 틈나는 대로 신경을 침투하여 피부의 수포/물집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안구 쪽으로 침범하여 심하면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뇌 쪽으로 이동하여 침범하면 뇌염을 일으킬 수 있어 평소 피곤할 때 입술물집이 자주 올라오는 분들이라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 눈에 나타나는 헤르페스 단순 포진의 경우 다래끼와 증상이 비슷합니다. 평소처럼 약국에서 다래끼약과 안약으로 하루 이틀 복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이전에 입술 물집이 있었다면 빨리 안과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 쪽으로 포진이 발생하게 되면 통증도 있지만 처치가 늦어지면 시력장애나 심하면 실명도 입을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마찬가지로 HSV가 뇌로 침범하여 뇌신경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전신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의 경우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헤르페스의 치료
입술 물집의 증상을 이미 몇 번 겪어보신 분들은 입술 주변으로 증상이 올 때의 느낌을 아실 것입니다. 입술 주변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어지며, 이상한 느낌이 날 때 수포가 올라오기 전에는 '아시클로버' 성분의 연고가 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수포가 올라왔다면 '티로트리신'이 효과 있다고 합니다.
- 아시클로버 :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DNA 합성을 억제하여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줍니다. 증상 초기, 보통 입술 증상 후 3일 이내라면 물집이 없다라도 아시클로버를 4시간 간격으로 하루 5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 티로트리신 : 상처, 화상, 입술 물집/포진 등에 의한 피부손상에 효과적인 상처치료제로 향균작용을 통한 상처치유에 효과적입니다. 물집/포진이 터졌다면 이 계열의 연고가 좋습니다.
헤르페스 증상 발현 후 수일이 지나고 물집이 터지기 시작하였다면 '아시클로버'에 의한 효과는 떨어져 자연치유를 기다리는 것과 큰 차이 없다고 합니다. 물집이 터지고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티로트리신 같은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며 눈에 발생한 헤르페스의 경우 주사제를 엉덩이에 맞기도 합니다.
구내염? 구내궤양?
입술 물집과 함께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구내염/구내궤양 입니다. 위 사진과 같은 증상은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Aphthous ulcer)'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구내염의 10명 중 6명이 이 유형을 보이고 입술을 깨물거나 양치 중 칫솔에 의한 상처, 송곳니 닿는 부위에 입속의 세균이 들어가 발생하게 됩니다. 피로와 면역력 저하로 이로 깨물 수 없는 위치에 발생하기도 하며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상체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주로 하얗고 작은 원형 모양의 궤양이 발생하며 대부분 1 ~ 2주 안에 자연적으로 흉터 없이 치유됩니다. 다만 (아프타성)궤양이 있는 부위에 맵거나, 뜨겁거나, 산성 성분의 신맛 음식물이 닿는다면 음식물을 섭취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치과나 구강내과에서 마취제와 알보칠, 오라메디를 통한 치료가 그나마 통증과 고통의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평소 영양 관리, 면역력 관리로 구내염, 구내궤양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예방법 2가지
헤르페스에 효과적인 약이 있지만 반복되는 재발 또한 우리를 괴롭게 할 수 있습니다. 재발을 막기위해 가장 중요한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 헤르페스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스트레스와 피로입니다. 업무로 신경쓸 일이 많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 잘 먹지 못해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면역력 관리 : 미국에서는 감기와 함께 발생한다고 하여 Cold sore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면역력이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B군과 아미노산 계열 중 비오틴, 시스테인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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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스트레스, 면력력 저하 시
발현하는 HSV 헤르페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단순한 증상이지만
접촉 전염이 될 수 있고
방심하면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면역력, 건강관리에
항상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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