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은 발생률은 낮지만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입니다.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난소암의 증상만을 따로 구분해 내기 어렵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3,4기 늦은 시기에 확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소암 만을 미리 선별해 낼 수 있는 검사법도 따로 없어 4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다음 특징들을 확인하시고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난소암과 5가지 주요 증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난소와 주변 조직
Ovary 난소는 3 ~ 5cm 크기의 아몬드 형태입니다. 난소는 자궁의 양측에 위치한 두 개의 작은 생식기관으로 난자를 생성하며 월경주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배란 및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생산,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주변에는 난소를 따라 생성된 난자가 이동하는 혹은 정자와 만나 수정된 난자의 이동 통로인 난관(Fallopian tube, 나팔관), 배아가 착상하고 태아가 성장하는 Uterus 자궁, 분만 시 산도가 되는 Vaginal canan 질관이 있습니다.
난소암?
Ovarian cancer 난소암은 말 그대로 난소에 생긴 암종을 말합니다. 90% 이상이 난소 표면 상피세포에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 '난소 상피암'입니다. 난소 상피암(상피성 난소암)은 불규칙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의 종괴로 주위조직에 유착되고, 고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월경이 불규칙하고 폐경 이후 비정상적인 질출혈을 일으키기도 하며 복막과 림프절 전이가 잘 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난소암 발생률과 사망률
우리나라 난소암은 전체 여성 암 발생의 2.5%로 발생률은 낮아 여성 10만명당 3.8명에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참고로 여성 10만명당 자궁경부암은 9.5명, 유방암은 68.5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망률로 보면 유방암은 10.6%, 자궁내막암은 10.9%, 자궁경부암은 27.4%인 반면 난소암 사망률은 42.7%로 다른 여성암에 의한 사망률보다 훨씬 높습니다. 난소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 말기인 3기나 4기에 암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이 사망률이 높은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난소암의 위험요인
난소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노화 / 나이
- 유전적 요인(엄마, 자매, 딸, 가까운 친척에서 난소암 진단)
-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 첫 자녀를 늦게 갖은 경우
- 월경이 일찍 시작되거나 폐경이 늦게 오는 경우
- 자궁암, 유방암, 대장암 등의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난소암의 가장 큰 요인은 나이입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의하면 난소암 환자 중 50대에서 30%가 발생했고 60대 19.6%, 40대 19%의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엄마, 자매, 가까운 친척에서 유전적 난소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족 중에 난소암 진단을 받은 분이 있다면 꼭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란의 횟수와도 연관이 있어 월경이 일찍 시작되고, 폐경이 늦게 오는 경우도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하여 이러한 이유로 난소암 예방을 위해 배란 횟수를 줄여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장기 암이나 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평소 몸의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BRCA 유전자 변이?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받은 Breast Cancer Susceptibility, BRCA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경우 난소암 발생률이 높습니다. 특히 가족, 친척 중 '유전성 난소암'을 진단받은 분이 있다면 'BRCA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난소암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BRCA 유전자는 '성별에 관계없이 자녀에게 50% 확률로 유전'되기 때문에 남성의 경우도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난소암 발생 확률은 최대 40%, 유방암은 80%로 높아지며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남성 유방암, 췌장암, 대장암의 위험도 증가됩니다.
BRCA 유전자의 가족 검사 대상이 되면 검사 비용은 20만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난소암의 주요 증상 5가지
난소암은 증상이 없고 '비특이적'이라고 합니다.
비특이적이란 말은 증상들이 복부 불편감, 통증 등 난소암만의 특징적인 형태의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무시하고 넘어가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음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꼭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1. 복부와 골반의 통증
난소암은 영향받은 난소의 크기를 확장시킵니다. 젊은 여성인 경우 가족 중 유전성 난소암 환자가 없다면 대부분 양성종양인 비암성 물혹이나 난소 낭종일 가능성이 크지만 폐경 후 난소 비대는 난소암의 징후로 보일 수 있어 갑작스런 복부와 골반의 통증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2. 식습관 변화,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부른 경우
여성분들 월경 이후 식욕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호르몬의 변화나 난소 비대에 의한 복부 내 체액의 축적(복수가 찬 상태)에 의해 식욕의 변화가 생기고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른 경우, 갑작스럽게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월경이 끝났는데 질출혈? 생리?
Menopause 폐경이란 월경이 완전히 끝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40세 이상의 여성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1년 동안 월경이 없으면 폐경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폐경은 보통 48 ~ 52세에 생기며 평균 연령은 49.7세입니다. 하지만 폐경 후 1년이 훨씬 지나 월경이 멈추었는데 다시 월경혈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건강이상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복부 압박감이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난소는 우리 몸의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가 쉽지 않고 일반 복부 통증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간혹 하복부(아랫배)에서 압박감이나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느낌이 나고 위에 설명한 다른 증상들을 동반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 배변습관의 변화와 잦은 소변
난소는 하복부에 위치하고 종양이 커짐에 따라 방광이나 대장을 압박할 수 있어 이전과 다른 배변습관이나 소변을 자주 본다면 몸의 이상 신호로 생각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난소암은 여성 암 사망률 1위이고 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조기 발견/진단이 어려운 질환입니다. 가족 중 유전성 난소암 진단을 받은 분이 있다면 반드시 가족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라며 50대 이상 폐경 후에는 위 증상들을 잘 살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난소암은 아직 선별 검사 방법이 확립되지 않았지만 연 1회 정도 산부인과 검사를 받는 것이 그래도 최선의 방법입니다.
난소암은 암의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가 어렵고 1기, 2기 등과 같은 병기 구분 없이 수술과 항암 방사선이 기본 치료입니다. 조기 발견이 최선의 예방책인 만큼 평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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