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어르신 중에 나이가 들면서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숟가락을 뜨거나 휴대폰을 할 때 손이나 머리가 흔들리는 경우를 종종 관찰할 수 있습니다. 보행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큰 질환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경우에 따라 이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는 타인과 함께하는 공간에서 손이나 머리가 떨리고 흔들리는 이런 모습이 당혹스럽고 민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수전증, 체머리 등으로 불리는 본태성 떨림/진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본태성 떨림?
▣ 본태성 떨림/진전의 원인과 증상은?
▣ 본태성 떨림 진단 기준은?
▣ 본태성 떨림은 파킨슨인가요?
▣ 떨림 증상의 평가
▣ 본태성 떨림의 치료는?
본태성 떨림?
본태성 떨림 Essential Tremor는 비슷한 말로 본태성 진전, 손이 떨리는 수전증, 머리가 떨리거나 흔들리는 증상을 말하는 체머리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떤 동작을 하려고 하면 손이 떨리고 머리가 흔들려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면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운 질병입니다.
본태성 떨림/진전의 원인과 증상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증상은 수전증이 가장 흔하며 이밖에도 목소리의 떨림, 혀의 떨림, 다리, 몸통, 머리등의 떨림이 나타나거나 몇 가지가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발병율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는 편이며 상대적으로 젊은 시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60대 이상에서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젊은 시기부터 수전증이나 머리, 팔 등의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 유전적인 원인이 많으며 떨림은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후기 발병 본태성 떨림의 경우 유전적 요인 외에 다른 질환과 감별진단을 해야 하며 더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 수전증
- 성대의 떨림으로 인한 목소리 떨림
- 턱, 혀의 떨림
- 다리, 몸통, 머리의 떨림
이러한 증상은 일상 생활에서 식사시간 수저를 사용하거나, 휴대폰 문자를 입력하는 등 좀 더 미세한 동작의 손(Fine motor)을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수전증으로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손과 팔의 떨림이 시작된 후 환자의 30 ~ 40%에서 머리와 목소리의 떨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떨림은 의도된 움직임이나 특정 자세에서 나타나며 잠잘 때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본태성 떨림의 경우 경미한 보행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심각할 정도로 걷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만약 그렇다면 다른 질환인 경우가 많습니다.)
본태성 떨림 진단 기준은?
본태성 떨림의 진단은 최소 3년 이상 팔과 손의 떨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3년이라는 기간은 비슷한 떨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소뇌 실조증, 파킨슨병 등 다른 신경계 증상을 감별진단 하기 위한 기간입니다.
그밖에 양 팔에서의 떨림, 머리, 목소리 등의 떨림 동반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본태성 떨림은 파킨슨인가요?
본태성 떨림은 발병 즉시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파킨슨, 소뇌 실조증, 헌팅턴 무도병, 다계통 위축증, 다발성 경화증, 근긴장도 이상 등 다른 질환들과 감별진단을 해야 하며 발병 후 3년 정도 지난 후에도 특별한 신경학적 진단을 받지 못한 경우 본태성 떨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떨림의 증상에는 의도성 진전(Intention Tremor), 본태성 진전(Essential Tremor), 파킨슨 떨림(Parkinson's Tremor)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의도성 진전은 어떤 목적으로 하는 움직임시 나타나는 떨림이며 이는 파킨슨 병이나 증후군의 특징과도 비슷하여 본태성 진전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신경과 진료를 통해
증상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떨림의 원인으로 각종 질환이 문제일 수 있고,
알코올, 카페인이나 복용 중인 약물 부작용에 의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떨림 증상의 평가
- 앉은 자세에서 팔 뻗기
- 앉은 자세에서 팔 구부리기
- Finger to Nose test
- 원 그리기
가장 쉽게 해볼 수 있는 평가는 먼저 편안하게 앉아있을 때 손가락이나 팔, 머리의 떨림이 있는지 관찰하고 이후 앞으로 팔을 뻗어 손가락의 떨림이 있는지, 좌우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후 팔을 몸쪽으로 굽혀 의도된 움직임시 떨림이 더욱 심해지는지 확인합니다.
Finger to Nose(FTN)라 하여 환자의 코와 검지손가락 사이를 움직이며 맞닿게 했을 때 떨림의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으며 팬으로 종이에 작게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나선형 원'을 그리거나 따라서 그리도록 하여 떨림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본태성 떨림의 치료는?
본태성 떨림의 치료는 증상의 심각도, 기능 장애 정도,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다음 3단계에 따라 치료가 진행됩니다.
[1단계] 운동 및 생활습관 변화
증상이 시작되는 단계이고 경미한 경우에는 비약리적 치료로 물리치료나 작업치료를 통한 운동을 먼저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근육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고 질환의 단계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보조도구등을 추천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과 알코올의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로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2단계] 운동과 약물치료
운동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치료할 수 있습니다.
베타차단제(beta-blocker),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가바펜틴(gabapentin),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보톨리눔 독소 A형 주사(Botulinum toxin type A injection) 등
[3단계] 수술적 처치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고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 수술적 방법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심부뇌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로 팔과 머리의 떨림을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빈도는 낮지만 2016년 FDA 승인을 받은 경두개 MRI 유도 초점 초음파(Transcranial MRI-guided Focused Ultrasound, MRgFUS) 방법도 DBS와 유사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태성 진전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증상을 상당히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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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증과 머리 흔들림의 진단인
본태성 떨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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