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만성인 동시에 난치성 질병입니다. 10대에서 30대 발병률이 높고 남성에게 많으며 복통, 설사 등의 증상으로 다른 장 관련 질환과 오인하여 진단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2023년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한 에피소드로 나와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고 가수 윤종신, 트롯 가수 영기 등 일부 연예인이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발힌바 있는 있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성 질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10 ~ 30대 젊은 층에서 복통과 설사, 급격한 체중감량, 치질 등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할 크론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크론병이란?
♠ 크론병?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 크론병의 원인과 증상
크론병의 초기 증상
만성 크론병 환자의 증상
♠ 크론병 이슈?
♠ 크론병의 치료는?
크론병이란?
크론병(Crohn's diasease)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입니다. 말 그대로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장 질환이고 적기에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통증이 심각해지고 배변 급박감과 잦은 횟수의 변의로 일상을 힘들게 하는 질환입니다.
국내 크론병 환자는 3만 명 이상이며 특히 10대, 20대, 30대의 젊은 환자들이 전체의 2/3인 2만 명에 달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병의 특성상 완치가 어렵고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며 장기간의 투병과 그로 인한 정신적 부담도 높은 질환입니다.
크론병?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염증성 장질환이 헷갈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Inflammatory bowel disease(IBD). 염증성 장질환은 소장, 대장과 같은 소화기관에 심각한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다른 두 가지보다 상위 개념이며 염증성 장질환을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생겨 영향을 미치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불연속적인 복통, 혈액성 설사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발생한 궤양은 대장의 표면에 얇게 연속적으로 분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크론병(Crohn's Disease) :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주로 소장과 대장) 나타날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크론병의 궤양은 점막의 깊은 부분까지 분포하기 때문에 장벽에 구멍이 뚫리기도 하고 치루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염증과 염증 사이 정상적인 부위가 있어 '건너 띄기' 병변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크론병은 소장과 대장에 모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약 55%, 소장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약 30%, 대장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10 ~ 15%입니다. 특히 대장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집니다.
크론병의 원인과 증상
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장내 유산균과 정상세포에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여 발생되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의 위장관은 외부 음식물을 체내로 받아들여 생명활동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 기관이며 면역체계에 의해 외부 오염원에 대한 방어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면역기능이 쇠약해지면 소장, 대장 부위에 염증이 심해지면서 궤양으로 발전하여 복통, 설사, 체중감소, 치질과 같은 증상들을 유발하게 됩니다.
크론병은 특히 10대에서 30대의 남성 환자들에서 자주 진단되며 스트레스나 흡연은 질병의 발생을 더욱 촉진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초기 증상
- 복통, 설사, 발열
-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최근 1, 2개월 간 체중의 10% 이상 감소)
- 치질의 악화
- 혈변
- 복부 팽만감
- 빈혈
- 구역질, 구토
크론병은 10대 학생들에게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 청소년기에서는 치루, 치핵, 항문농양과 같은 항문 질환이 드물게 나타나고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보다는 2차 성징 발달 지연, 성장 장애, 빈혈, 발열 등 성인의 증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치료가 늦어지면서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만성 크론병 환자의 증상
- 장폐색
- 복통(보통 우측 하복부)
- 설사(환자의 약 85%)
- 체력 감소
- 체중 감소
- 오심, 구토, 밤에 땀을 흘리는 증상
- 임안의 점막과 식도, 위에 생기는 염증
- 급한 변의, 화장실 문제로 인한 불안감
- 유제품, 섬유질, 육류 등의 식단 제한, 식욕 감소
- 치질, 직장 출혈
- 백혈구 수치 증가
- 증상기(복통, 설사 발현)와 무증상기(특별한 처치 없이 회복)의 반복
- 관절통, 관절염, 골다공증
- 피부, 눈, 간, 신장 이상
크론병이 만성화된 환자들은 물도 못 넘길 정도로 좁아진 소장(장폐색), 1주일 주기로 찾아오는 장폐색으로 인한 통증, 영양공급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 체중감소, 화장실 문제로 인한 불안감과 수치감, 우유와 탄산음료,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은 먹지도 못하고 식욕감퇴, 복통이나 혈변, 설사, 급한 변의 등으로 고통을 받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반복되면서 빈혈과 피로감이 누적되고 오심, 발열, 치질, 치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크론병 이슈?
예전에 '힐링캠프'라는 프로에 가수 윤종신님이 나와 크론병의 진단 사실과 장절제 수술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크론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23년 JTBC '닥터 차정숙'의 한 에피소드로 크론병이 부정적인 내용으로 소개되면서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크론병의 치료는?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입니다. 수술로 절제를 하더라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완치라는 용어보다는 '관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관해란 암과 같은 난치병이나 완치가 어려운 질환에서 증상이 변화하고 호전되는 경우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크론병은 완치는 어렵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염증과 손상된 조직의 파괴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다음은 크론병 치료에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약물 치료
- 항염증제(설파살라진, 메살라민) : 병변부위 장의 염증을 경감시키는 데 사용합니다.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사용으로 뼈와 관절을 약화시키고 골절을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 면역 억제제/조절제(아자치오프린, 퓨리네톨) : 면역 기능과 염증 반응을 조절 억제합니다.
- 항생제(메트로니다졸, 시프로베이) : 농양, 누공, 출혈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 생물학적 제제 TNF-a 차단제(레미케이드 주사, 휴미라) : 종양괴사인자-알파(TNF-a)의 활동을 차단하여 염증을 감소시키는 주사요법으로 항염증제, 부신피질호르몬제제(스테로이드) 등의 요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의존성이 생긴 경우 사용합니다.
- 유전자 재조합의약품 및 세포 배양 의약품(리산키주맙, 스카이리치주) : TNF 억제제 치료에 효과가 떨어지는 18세 이상의 중등도 ~ 중증 크론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크론병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을 만성적으로 갖고 있는 환자들은 환자들의 고령화와 치료를 위한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척추 골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타 자가면역성 질환의 환자에 있어서도 스테로이드의 집중적, 장기간 사용은 골다공증, 고관절 괴사, 작은 충격에도 척추 압박골절 등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진료의 와 합병증에 대한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고 수시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증상을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 치료
크론병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변의, 설사, 장폐색과 복통 등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부족하여 체내 영양 흡수가 감소할 수 있어 영양상태가 불량해지기 쉽습니다. 정기적인 진료를 통한 영양상태 확인과 보충이 필요합니다.
- 장세포 재생을 위한 고단백 식사 필요 : 생선, 두부, 콩 등이 좋고 기름진(지방이 많은)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영양제를 통한 비타민, 무기질 보충 필요
수술적 치료
3개월 간의 약물, 면역요법 등에 효과가 없고 장협착, 심한 출혈 등의 합병증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 장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미국 크론과 대장염 재단에 따르면 크론병 환자의 18%는 결국 수술이 필요하며 그중 31%는 10년 후에 두 번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크론병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수명이 단축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닙니다. 통계에 의하면 크론병 환자의 여성 기대 수명은 78.4세, 남성 기대 수명은 75.5세입니다. 본인의 현재 몸 상태를 이해하고 증상 관리를 통해 자기 관리 및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요합니다.
크론병 기대 수명
여성 - 78.4세
남성 - 75.5세
스트레스 관리, 금연, 적절한 운동, 몸의 반응에 따른 식단 관리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일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예상하고 대처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의 위치를 미리 알아놓는 다던가 의류나 물티슈 같은 추가 물품들을 항상 준비하는 습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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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발생하는 크론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완치가 어렵다면 질환에 대한 이해로
관리하고 조절하면 됩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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