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과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지 않는 성인이 있을까요?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들, 병원에서 환자를 케어하는 간호사, 악기 연주가 등 이들의 공통점은 손목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손목의 경우 어깨, 허리 등의 다른 질환에 비해 부위가 크지 않고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아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점점 증상이 악화되고 손의 힘이 약해져 가벼운 물건도 놓치게 되고 통증으로 수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생소한 이름의 손목 통증 대표 질환인 '드퀘르벵병(증후군)' 다른 말로 '손목건초염'의 증상과 치료 그리고 운동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손목 건초염? 드퀘르벵 증후군??
발병 원인
손목 건초염 자가 검사법
손목 건초염의 증상
치료는?
손목 건초염 스트레칭과 운동
손목 건초염 초기 스트레칭
손목 근력운동
손목 건초염? 드퀘르벵 증후군??
De Quervain's tenosynivitis, 우리가 흔히 손목 건초염이라 하는 질환의 이름으로 드퀘르벵 병 또는 드퀘르벵 증후군 이라고도 합니다.
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역할은 '건 Tendon'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힘줄이라 합니다. (참고로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손목이나 발목 등 작은 근육들로 움직임이 많은 건(힘줄)들은 건초(Synovial sheath, Tendon sheath)라고 하는 결합조직으로 둘러싸여 마찰을 줄이고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 위로는 손목을 지나는 여러 근육들을 감싸는 신전근 지지띠(Extensor retinaculum)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힘줄(Tendong) < 건초(Synovial sheath) < 신전근 지지띠(Extensor retinaculum)
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건초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지고 이 두꺼워진 힘줄이 손목을 움직일 때 신전근 지지띠 아래를 왔다 갔다 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손목 건초염의 통증 기전입니다. 주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2개의 힘줄에 자주 발생하며 이를 싸고 있는 건초 사이 마찰로 통증이 유발됩니다. 이를 처음 소개한 스위스 의사의 이름을 따서 '드퀘르벵 증후군( DeQuervain Syndrome)' 혹은 '드퀘르벵 건초염(DeQuervain Tenosynovitis)'이라고 합니다.
발병 원인
Tenosynovitis 건초염은 힘줄을 감싸고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힘줄 부위가 붓고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으로 손목의 엄지손가락과 손목 쪽 힘줄에 흔히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손목을 무리하게 반복해서 사용하는 직장인, 가정주부, 악기 연주자에게 발병하기 쉽습니다.
- 손목의 과사용 직업
- 출산 이후 여성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 당뇨환자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 환자의 절반에서 손목 건초염에 걸릴 위험이 높고, 당뇨병 환자의 약 20%에서 이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특히 출산 이후 엄지와 손목 쪽에 통증이 생겼다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야 하며 이는 출산 여성 10명 중 6명에서 나타나고 분만 직후 인대와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장시간 안고, 수유를 하는 등 손목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 됩니다.
손목 건초염 자가 검사법
Finkelstein test 핑켈스타인 검사
- 손목 건초염은 손을 움직여 간단히 자가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넣고 주먹을 쥔 다음 손목을 아래로 꺾었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손목 건초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목 건초염의 증상
- 엄지와 손목 사이 부종과 압통
- 엄지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아 물건을 쥐거나 손가락을 비트는 동작이 힘들다.(병마개 열기 등)
- 손목을 굽혔다 펴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부위에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있다.
-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
- 열감이 느껴지고 빨갛게 붓기가 있다.
손목건초임이 생기면 엄지를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방치하여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손 쪽 손목에 찌릿한 증상과 손에 힘이 빠져 물컵을 들기 힘들 정도가 됩니다.
치료는?
- 휴식
- 냉찜질
- 손목 마사지와 스트레칭
- 보호대를 통한 고정
-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 건초막을 자르는 수술
손목 건초염은 통증이 심하다가도 휴식을 취하면 금방 완화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방치하고 반복하여 만성화되면 통증이 지속되고 손목에 힘이 빠지기도 하는데요.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입니다. 엄지손가락과 손목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며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엄지와 손목을 잡아주는 보호대를 착용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증상 초기 열감과 통증이 있다면 냉찜질도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체외충격파나 국소 마취제를 통한 통증 완화 치료를 할 수 있고 드물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건초막을 자르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손목 건초염 스트레칭과 운동
손목 건초염. 말 그대로 손목 건초에 생긴 염증입니다. 젊은 층에서는 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염증이 쉽게 가라앉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회복능력이 떨어져 염증기간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으로 염증반응과 통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완화된다면 손목 주변 근육들을 강화시켜 놓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손목 건초염 초기 스트레칭
건초염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을 갖고 통증이 완화되면 엄지손가락 힘줄의 스트레칭으로 움직임의 범위를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1. 엄지손가락 힘줄 스트레칭
- 테이블 위에 팔꿈치와 새끼손가락을 지지하고 다른 손으로 엄지손가락 끝을 잡아 손바닥 쪽으로 구부려 움직임의 범위를 점차 늘려줍니다.
-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점차 늘려가시면 됩니다.
2. 엄지-새끼 손끝 닿기
- 테이블 위에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팔을 편안히 올려놓고 엄지와 새끼손가락의 손끝이 맞닿도록 움직여 줍니다.
손목 근력운동
엄지손가락과 손목 쪽의 스트레칭이 충분히 이뤄지고 통증이 없다면 근력운동을 통해 손목 주변 근력을 강화시켜야 손목 건초염의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목 건초염을 유발하지 않는 근육부터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1. 쥐는 힘 강화
- 처음에는 손목 건초염의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동작부터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고무공이나 맨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손의 쥐는 힘과 손목의 근력을 강화시킵니다.
2. 손가락 벌리기 운동
- 손가락에 머리끈을 끼고 가볍게 벌리는 운동을 시행합니다.
3. 손목 굴곡근 강화 운동
- 가벼운 아령(1~2kg)이나 물병, 고무밴드 등을 활용하여 손목 굴곡근을 강화합니다.
4. 손목 신전근 강화 운동
- 가벼운 아령(1~2kg)이나 물병, 고무밴드 등을 활용하여 손목 신전근을 강화합니다.
5. 손목 요측굴근 강화 운동
- 손목의 요측 굴곡 운동은 손목 건초염을 유발하는 자세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손목에 완전히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동작이 불안하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분들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근력에 맞는 고무밴드나 아령을 들고 팔을 무릎에 지지한 상태로 세로로 세워 올려줍니다.
함께 보면 좋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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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 수지
십자인대 파열, 반월상 연골 파열
아킬레스 건염
이상으로 손목 건초염, 드퀘르벵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집안일, 휴대폰, 컴퓨터 작업 등으로 흔히 발생하는
손목 질환이고 초기에 잘 대처하면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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