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넘어질 때 신체의 주요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손을 뻗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손목의 부상이나 골절을 입을 수 있는데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골절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인 경우 폐경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급격하게 낮아져 손목 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이를 가벼운 부상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손목 골절의 증상과 치료 그리고 운동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손목의 구조
손목 골절의 유형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손목 골절 후 운동
손목의 구조
손목은 두 개의 기다란 요골과 척골 그리고 8개의 수근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손목을 구부렸다 펼 때 가장 많이 꺾기는 부분은 요골과 수근골 중 주상골(Scaphoid), 월상골(Lunate)이 맞닿아 이루는 관절면으로 손목 골절이나 부상으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관절면이 어긋나게 틀어지고 조기에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50대 이상 여성은 손목 골절에 취약
손목 골절은 일반적으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많이 발생합니다. 추운 계절 몸이 움츠러들고 빙판길 낙상으로 인해 손을 짚으면서 넘어질 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골절의 빈도 또한 남성보다 여성에서 2.5배 높으며 여성 환자의 경우 폐경기를 전후한 50~60대가 가장 많습니다. 이는 여성의 뼈가 작고 중년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갱년기? 폐경? 증상은?
손목 골절의 유형
손목 골절의 형태는 어떻게 짚고 넘어지는지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골레스 골절(Colles Fracture) : 손목을 뒤로 젖힌 채 뻗은 손으로 넘어질 때 골절되는 형태로 요골 원위부가 골절되면서 부러진 요골의 끝이 손등 쪽으로 이동하여 팔을 폈을 때 포크 모양의 변형이 특징적이며 낙상으로 인한 골절의 90%가 콜레스 골절에 해당됩니다.
- 스미스 골절(Smith Fracture) : 손목을 앞으로 구부린 상태로 넘어질 때 발생하는 골절의 형태로 요골 원위부가 손바닥 쪽으로 이동하여 팔을 폈을 때 정원삽 모양의 변형이 특징적입니다.
손목 골절이 발생하였을 경우 X-ray를 통한 일차 검사를 진행하며 미세 골절이나 뼈 안쪽의 골절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CT를 촬영하기도 합니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겨울 스포츠를 즐기면서 발생하는 낙상이나, 미끄러짐에 의한 낙상사고는 흔히 발생합니다. 가벼운 뻐근함 등은 넘어갈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심한 붓기
- 근육 경련
- 심한 통증
- 육안상 손목의 형태 변화(포크 변형, 정원삽 변형)
- 손가락 힘빠짐
- 손목을 들거나 돌리기 어려운 경우
단순히 접질린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받지 않으면 10년 안에 외상성 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 중에는 골절된 손목을 방치하여 위와 같은 모습으로 손목의 변형이 고착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감각이 떨어져 넘어져 골절된 이후에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손목 골절의 치료
골절의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골절부위 교정 후 석고로 고정하는 깁스가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입니다.
수술치료의 경우 골절된 뼈를 바로 잡은 후 금속물을 이용한 고정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골편을 잘 맞춘 다음에는 티타늄 소재의 금속 판과 나사로 안정적으로 고정을 하는 '금속판 고정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손목에 구멍을 뚫고 관절경을 집어넣은 다음 정밀한 수술을 하며 수술 후에도 3~4주 정도 깁스(Cast, 캐스트)를 합니다. 수술치료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골절 상태와 나이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합니다.
손목 손상(골절) 후 응급조치는?
손목 골절이 발생하면 손목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육안으로 변형을 관찰할 수 있는 정도의 심한 손상이라면 우선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목이 있으면 제일 좋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반대편 손으로 다친 손목을 받치고 얼음찜질을 하며 가까운 병원 응급실이나 정형외과 외래를 빨리 가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 골절 후 운동
손목 골절에 대한 비수술적 고정이나 손목 수술 후 고정은 보통 4~6주 정도 소요됩니다. 이 기간 동안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손가락 운동이 필수이며 특히 어깨운동을 간과하면 이후 오십견 증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아무래도 손상이 있는 팔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어깨의 움직임이 떨어지고 이것이 오십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 유착성 관절낭염
깁스를 하는 동안 운동방법
1. 깁스 손가락 운동
-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손가락을 자주 움직여야 근육의 위축을 막고 빠르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손가락 'ㄱ' ▶ '손가락 주먹' ▶ '주먹' ▶ 'OK'를 번갈아 시행합니다.
2. 손목 수술 후 팔꿈치 운동
- 맨손으로 팔꿈치를 구부렸다 폈다 하며 팔의 근력을 유지합니다.
3. 손목 수술 후 어깨운동 1
- 깁스를 한 팔로 목뒤, 등뒤로 움직여 어깨의 회전 범위를 넓힙니다.
4. 손목 수술 후 어깨운동 2
- 깁스한 팔을 어깨 위로 올려줍니다.
각각의 동작은 30회씩 하루 세 번 수시로 진행해 주세요.
특히 3번, 4번 동작은 손목 골절로 인한 깁스 후 발생할 수 있는 오십견을 예방하는 동작입니다.
깁스 제거 후 운동
손목 골절 후 깁스(캐스트)나 부목으로 고정한 기간이 길어지거나 초반부터 운동을 잘하지 않으면 관절운동범위의 제한이 생겨 장애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가능한 초기부터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깁스 제거 후에는 다음과 같은 운동을 시행하면 됩니다.
1. 손가락 운동
- 4~6주 깁스를 하는 동안 꾸준히 운동하였다면 이후 운동은 더욱 쉽게 가능합니다.
- 깁스를 하며 진행했던 동작들을 가볍게 시행합니다.
2. 손목운동 굴곡과 신전
- 팔을 편 상태에서 가볍게 손목을 최대 범위까지 올렸다 내렸다 반복합니다.
3. 손목 내측굴곡과 외측굴곡
- 손목을 편 상태로 엄지손가락 쪽과 새끼손가락 쪽으로 굴곡합니다.
4. 손목 회전
- 손바닥이 위로, 아래로 향하도록 범위를 넓혀가며 뒤집어 줍니다.
이후 각각의 동작에서 통증이 없다면 근력운동을 병행해서 시행하시면 됩니다.
근력운동은 다음 각 질환에 따른 손 운동(손목 건초염, 손목터널 증후군)을 참고해서 진행하시면 좋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자료
▼ ▼ ▼
손목건초염 드퀘르벵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이상으로 손목 골절 후 증상과
운동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손목 부상을 가볍게 넘겼다가는 이후
관절염으로 고생할 수 있으며
손목 골절 이후 오십견으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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