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 허리통증 발생 시 가장 먼저 의심하는 질환은 보통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입니다. 발병률이 높지 않아 모르는 분들도 많지만 이 두 가지 질환 이외에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은 '척추 전방전위증'입니다.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그리고 척추 전방전위증 이 세 가지 질환을 일컬어 '3대 척추질환'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척추 전방 전위증의 증상과 치료 그리고 운동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척추 전방전위증이란?
척추 전방전위증의 원인은?
증상 및 검사
척추 전방전위증의 치료는?
척추 분리증, 전방전위증의 운동
척추 전방전위증이란?
Spondylolisthesis(스폰딜로리스테시스) 척추 전방전위증은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의학용어입니다.
Spondylos : 척추
Listhesis : 미끄러짐, 움직임
척추의 움직임, 척추의 미끄러짐을 뜻하는 용어로 척추뼈가 골절되며 뼈의 일부가 앞으로 밀려 나오고 척수 신경이 찝히며 압박되기 때문에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마비 등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남성보다는 근육량이 적고 인대가 약한 50대 이상의 중년층 여성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주로 L5, 5번째 요추가 앞으로 밀리면서 발생하고 심하면 손으로 허리를 만졌을 때 요추 4번 돌기가 더욱 도드라져 만져지기도 합니다.
특히 전방전위증은 그림에서 처럼 5번 요추가 앞으로 밀린 상태이기 때문에 허리를 펴는(신전) 동작은 증상을 더욱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과 감별하여 빠른 치료적 접근을 해야 합니다.
척추 전방전위증의 원인은?
척추 전방전위증은 척추뼈의 구조적인 형태로 주로 아래쪽 허리에서 발생하며 정상적인 정렬을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요추뼈는 두껍고 단단해 쉽게 골절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작은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골절로 이어지는 것을 '스트레스 골절'이라 합니다. 요추의 위와 아래를 잡아주는 뼈에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골절되는 것을 'Spondylolysis 척추 분리증'이라 하고 양쪽이 골절되어 앞으로 밀리면 'Spondylolisthesis 척추 전방전위증'이 됩니다.
척추 분리증은 X-ray 검사상 요추부의 사선방향에서 재미있게도 'Scotty dog sign' 예쁜 강아지 인형 모양의 사인이 관찰되는 특징적인 질환입니다.
Spondylolysis ▶ Spondylolisthesis
척추분리증 ▶밀리면▶ 척추전방전위증
척추 전방전위증의 원인
- 허리를 뒤로 과도하게 젖히는 운동 (요가, 필라테스, 서핑, 체조 등)
- 골다공증
- 노화로 인한 척추뼈 퇴행성 관절염
- 40대 후반 갱년기 여성
- 직접적인 외상
큰 사고로 인한 허리의 외상이 있지 않은 이상 척추 전방전위증은 척추 분리증 이후에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은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운동들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유소년기 과한 허리 유연성이 잘못하면 요추부의 스트레스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선수를 대비하는 유소년, 청소년들은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성인기에서는 본인 신체능력 이상의 유연성을 요구하는 요가나 체조 동작등이 될 수 있으며 서핑시 반복되는 엎드리는 동작도 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후반부터 시작되는 갱년기 여성에서는 호르몬 분비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낮아지고 근육량이 감소해 척추 뼈, 근육, 인대 등이 이전보다 약해져 이러한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증상 및 검사
처음 시작되는 Spondylolysis 척추분리증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허리통증만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허리통증이나 디스크나 협착증 등으로 오인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음
- 허리통증
- 엉덩이, 다리, 발쪽으로 저린감(방사통)
- 무릎 뒤쪽 근육의 당김(Tight Hamstrings)
- 허리 만곡의 증가(과도한 요추 전만)
척추 전방전위증이 발생하면 전위된 뼈 자체가 얼마나 많이 앞으로 미끄러졌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척추뼈 자체의 골절과 염증에 의한 허리 통증이 먼저 시작되고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인 척수를 압박하여 엉덩이, 다리, 발 쪽으로의 저린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사는 X-ray 만으로도 충분히 척추 분리증과 척추 전방전위증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증상이 심하다면 신경의 눌림 정도, 다른 척추 질환, 수술 필요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보다 정확한 MRI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척추 전방전위증의 치료는?
우선 척추 전방전위증은 아랫뼈 대비 밀린 정도에 따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척추 전방전위증 단계
- 1단계 : 척추체의 25%가 앞으로 밀린 상태
- 2단계 : 척추체의 25~50%가 앞으로 밀린 상태
- 3단계 : 척추체의 50~75%가 앞으로 밀린 상태
- 4단계 : 척추체의 75~100%가 앞으로 밀린 상태
완전히 앞으로 밀린 상태를 5단계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2단계 까지는 운동과 보존적 치료
3단계 이상은 수술적 치료
전방전위증은 점점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 즉시 즉각적인 조치가 중요합니다. 보통 2단계 까지는 운동과 통증완화 등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 관찰을 합니다.
먼저 안정을 취하고 증상을 유발하는 움직임을 피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통증이 있다면 소염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받을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안정을 위한 척추 보조기와 운동을 시행해야 합니다. 운동 방법은 아래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단계 이상인 경우 이미 척추관이 좁아져 있고 그로 인한 신경 압박과 저림, 마비증상이 동반되어 있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비수술적 치료로 진행해 왔지만 실패하고 점점 더 밀린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척추의 후궁을 절제하고 위아래 척추체를 유합 하는 수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신경의 공간(척추관)을 넓혀 척수 압박을 완화하고 척추 압력을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최근에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절개 부분을 최소화하는 미세침습 혹은 최소침습 수술로 피부절개를 3~5cm가량으로 줄여 일주일 전후의 입원기간으로 수술이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척추 분리증, 전방전위증 운동
위 X-ray 영상은 척추 전방전위증 환자에서 허리를 신전시켰을 때와 굴곡시켰을 때를 비교한 자료입니다. 허리의 신전은 전방전위를 더욱 유발하고 허리의 굴곡은 조금이나마 감소시켜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허리통증으로 디스크나 척추 협착증의 운동은 대부분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운동 위주로 알려드렸는데 척추 전방전위증 환자의 경우 허리의 굴곡 운동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신전운동은 오히려 전방전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특히 척추 분리증이나 척주 전방전위증 1, 2단계의 환자들은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전위 정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술로 가지 않게끔 꾸준한 운동이 필수입니다.
1. 골반 경사 운동(Pelvic tilt)
- 무릎을 세우고 바닥에 편하게 눕습니다.
- 아래쪽 엉덩이가 살짝 들리도록 하여 골반을 위로 당기고 배꼽은 등 쪽으로 붙이는 느낌으로 움직여 줍니다.
- 최대한 당긴 상태에서 5초 정도 유지하는 것을 10회 반복합니다.
2. 양쪽 무릎 당기기(Douvle Knee to chest)
- 바닥에 무릎을 세우고 눕습니다.
- 허리 통증이 있는 분들은 손을 사용하여 한쪽 무릎씩 당겨줍니다.
- 양손으로 무릎 앞쪽을 고정하고 양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겨줍니다.
- 최대한 당긴 자세에서 20초 정도 유지하는 것을 3회 반복합니다.
3. 햄스트링 스트레칭(Hamstring muscle stretching)
척추 전방전위증은 골반의 전방경사로 뒤쪽에 붙는 햄스트링 근육(Hamstring muscle)의 긴장을 유발합니다. 특히 햄스트링 근육이 수축하면 통증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어 이 근육의 스트레칭은 통증을 완화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 바로 누운 자세에서 수건이나 벨트로 발을 고정합니다. (평소 유연성이 부족한 분들은 반대쪽 무릎을 세우고 진행하세요.)
- 양손으로 다리를 90도 정도까지 당깁니다.
- 무릎을 천천히 펴고 참을 수 있는 최대 범위에서 10초 정도 유지합니다.
- 양쪽 모두 시행하며 5~10회 반복합니다.
4. 데드버그 운동(Dead bug exercise)
Dead bug 데드버그 운동은 네발 곤충이 뒤집어져 있는 상태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허리를 바닥에 고정한 상태로 팔과 다리를 움직여 허리와 골반의 안정성을 높이고 복근을 활성화시키는 안전한 운동법입니다. 운동 중 허리 아랫부분이 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다리는 바닥에서 90도 정도로 들고 양팔을 앞으로 쭉 뻗어주세요.
- 운동하는 동안 등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평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왼쪽 다리와 오른쪽 팔이 짝으로 위아래로 뻗고 2~3초 유지 후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 반대로 오른쪽 다리와 왼쪽 팔로 반복합니다.
- 20회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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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척추 전방전위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질환 또한 1, 2단계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 증상완화와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징후를 파악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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