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하면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얼핏 들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당연히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고 지루하고 따분하기만 했었습니다.
책 제목처럼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지금 마흔이라면? 비슷한 나이에 이 책의 제목이 너무나도 끌렸습니다.
저자도 40대는 적절한 현실 경험과 조직 내 주요 역할, 중간 리더 혹은 리더 등을 경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마키아벨리를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를 읽고 블로그를 쓰는 저도 세상을 보는 나름의 관점이 정립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눈으로는 하늘을 보면서 이상을 추구하되, 발은 땅을 딛고 현실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통해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과 덕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의 정치 VS 현실의 정치
"지혜로운 사람은 한 눈 뜨고 꿈을 꾸는 사람이다. 뜬눈으로는 현실을 보고, 감은 눈으로는 이상을 꿈꾸라"
우리는 이와 같이 현실과 이상의 중간 지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도 갈등이 생기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하늘을 보는 이상론과 땅을 보는 현실론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상의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이 ‘플라톤’, 현실의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을 ‘마키아벨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은
‘착하게 살자’는 구호에 의한 허황된 명분론이 아니라
‘살아남아 함께 번영하자’는 실질적 현실론에 근거한 냉정한 성찰과 실천적 노력의 필요성을 군주론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키아벨리즘? 마키아벨리스트? 마키아벨리적 방식?
이러한 단어들은 대체로 부정적으로 사용됩니다.
보통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교활하고 무자비한 권모술수 정도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이야기이며 그의 대표작 “군주론”을 통해 인간의 본성, 조직의 성격, 리더십, 통치기술 등을 옅볼 수 있습니다.
리더의 임무는 공동체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번영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개인에게 필요한 윤리와 지도자의 덕목은 별개이고 일반적인 도덕과 윤리의 개념을 초월합니다.
마키아벨리즘은 도덕과 윤리라는 추상적 가치에 매몰되어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야 말로 공동체를 파멸로 이끄는 무능한 사람으로 규정합니다.
나를 변화 시키는 문장들
1장.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군주론 15장.
권력을 유지하려는 군주는 선하기만 해도 안 되고 악인이 되는 법도 알아야 하며, 또한 이 태도를 필요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명분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과 이해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전쟁, 외교, 사업, 제휴 등 모든 관계 형성의 핵심은 논리가 아니라 입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논리는 입장에 종속되고, 입장에 따라 논리는 만들어 집니다.
상대방의 '요구'에만 집중하고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면 협상은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진짜 욕구를 이해하고 충족시키면 협상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논리' 또는 '명분' 보다는 '입장'을 파악해야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군주론 18장.
경험에 따르면 우리 시대에 위대한 업적을 성취한 군주는 자신의 약속을 별로 중시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혼동시키는 데에 능숙한 인물이었다.
리더는 신의와 책략, 모두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조직의 운명을 책임진 리더는 신의와 책략이라는 두 가지 수단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 또한 악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속임수와 책략을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속임수로 이익을 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속임수에 말려 손해를 보는 것도 바보짓이기 때문입니다.
군주론 13장.
자신의 무력(힘)에 근거하지 않는 권력은 취약하고 불안하다.
힘없는 사람을 동정은 해도 존경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삶을 개척하지 못하면 결국은 파멸하게 됩니다.
인강의 본성이라는 것이 힘없는 사람은 동정해도 존경하지는 못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에게 힘마져 없다면 그러한 동정마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즉 존재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다른 존재에게 무시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스스로 중심을 잡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겸손은 강한 자의 특권입니다.
힘 없고 돈 없으면 무시당합니다.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이 그렇습니다.
'논어'에서도 군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근심하지 남들이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능하면 남들도 무시합니다. 자신이 유능하면 가만히 있어도 남들에게 인정받습니다.
자신의 무력함과 무능함에 근심해야 합니다.
약한 사람은 겸손해질 수 없습니다. 자신을 낮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약한 사람이 자신을 낮추는 것은 비굴이고 자신을 높이는 것은 허풍입니다.
겸손은 미덕이고 겸손한 사람은 존경받습니다.
하지만 겸손하려면
먼저 강해져야 합니다.
강한 사람만이 겸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약한 자에게 겸손은 선택할 수 없는 덕목입니다.
사회생활의 흐름은 20대에 학업을 마치고 30대에 기반을 닦으며 40대에 역량을 발휘하고 리더급으로 성장하여 50대에 마무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일반적으로 40세를 전후하여 사람들의 삶이 큰 전환을 맞게 됩니다.
부모와 배경의 후광은 30대까지가 한계입니다.
40세 이후에는 자신의 노력과 역량으로 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군주론 18장.
군주가 성실하고, 신의가 두텁고, 겉과 속이 같고, 인정미가 넘치고, 신실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게끔 마음을 써야 한다.
군주론 19장.
미움을 받는 일은 타인에게 떠넘기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신이 친히 해야 한다.
지식인과 리더의 차이점은?
사람을 지배하는 것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입니다.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논리적 근거를 내세우지만 사실 감정을 합리화하기 위해 논리를 동원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사람들은 사실이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기 때문이 믿습니다.
지식인과 리더의 차이는 지식인은 논리를 만들지만 리더는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리더는 사물을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사람의 감정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미지를 만들어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 개인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전파하는 능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술향기는 십리, 꽃향기는 백리 하지만 사람의 향기는 천리를 간다고 합니다.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는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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